[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놀)과 <핑거스미스>(열린책들), <허삼관 매혈기>(푸른숲) 등 개봉을 앞둔 한국 영화의 외국 원작소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출판 시장의 트렌드였던 미디어셀러의 강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30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지난 11월 김혜자·최민수 주연의 동명 영화가 개봉된다는 소식 이후 현재까지 월 평균 310권이나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4.7배나 오른 것이다.
또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의 원작소설인 <핑거스미스>는 지난 9월 영화 제작 발표 이후 월 평균 판매량이 158권에 달하면서 전년동기대비 33배나 증가했다.
내년 초 개봉을 앞둔 <허삼관 매혈기> 또한 지난 2월 하정우·하지원 등 주연배우 캐스팅 이후 월 평균 판매량이 581권에 달해 지난해보다 2.4배 늘었다.
아울러 국내 영화 감독이 외국 소설을 한국 작품으로 재해석한 이들 미디어셀러를 찾는 독자의 연령대와 성별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소설인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구매자의 50%가량이 40대로 나타나 부모가 자녀를 위해 구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레즈비언을 소재로 다룬 역사 스릴러인 <핑거스미스>의 경우 여성 구매자가 80%를 넘는 특징을 보였고, 세계적 소설가 위화의 <허삼관 매혈기>는 30대·40대·20대 순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위화의 소설 <인생>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바 있다.
이수현 교보문고 브랜드관리팀장은 "우리나라 감독들이 만든 영화를 통해 숨겨져 있던 양서들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하게 됐다"며 "영화가 연말과 연초 개봉할 예정이라 원작소설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오는 31일, '허삼관 매혈기'는 내년 1월 15일, '아가씨'는 내년 중 개봉할 예정이다.
(사진=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