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하이퉁증권이 사상 처음으로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이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이퉁증권은 포르투갈 은행 방코에스피리토산토(BES)의 투자은행(IB) 부문 인수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M&A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이는 하이퉁증권 역사상 첫 해외 기업 인수로 기록되게 된다.
이번 인수는 지난해 중신증권이 프랑스 은행 크레디트아그리콜의 자회사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을 12억5000만달러에 사들인 이후 중국 증권사 해외 M&A 역사 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르투갈 현지 언론은 BES IB 부문의 시가총액이 약 4억유로에 달한다고 전했다. 앞서 포르투갈 중앙은행은 지난 8월 BES에 49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하면서 배드뱅크를 설립한 뒤 분할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BES IB 부문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58억유로의 자산과 약 10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중국 금융사들은 자국 경제의 성장 둔화 여파를 상쇄키 위해 해외 자산 매입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2위 은행인 건설은행은 작년 10월 브라질 은행인 방코인더스트리얼앤커머셜(빅방코, BicBanco)의 지분을 사들였다. 중국 최대 은행 공상은행(ICBC)도 지난 2011년 약 6억달러의 현금을 들여 스탠다드은행의 아르헨티나 법인 지분 80%를 매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