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달러·엔 환율이 장중 한때 120엔을 상향돌파(엔화 가치 하락)했다.
5일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120.25엔을 기록했다. 지난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20엔을 넘어선 것이다.
엔화 가치는 지난 10월31일 이후 9% 가량 급락했다. 지난 3주 동안에는 달러화 대비 117엔~120엔 범위 내에서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 차트(자료=야후파이낸스)
엔저가 가속화되고 있는 이유는 일본은행(BOJ)이 자산매입 규모를 확대한데다 일본 경제가 기술적으로 리세션(경기 침체)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2차 소비세 인상(8→10%) 결정을 미루면서 경기 침체를 우려한 바 있다.
로버트 신체 파이어폰트증권 스트래지스트는 "경제 성장과 정책 이슈가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는 주요 재료"라며 "일본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엔화 가치 하락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루크 루엣 스위스쿼트 애널리스트는 "환율은 심리적 저항선에 접근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환율 상승 흐름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내년 말 경 124엔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