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수백억원을 횡령, 배임한 혐의를 받는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가 최근 검찰에 자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김 전 대표가 조만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것으로 보고 귀국과 동시에 체포영장을 집행할 방침이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지난 4월 세월호 침몰 이후 경기 안성 금수원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 차례 모습을 드러냈다가 미국으로 출국해 잠적했다.
이후 검찰은 미국 사법당국의 공조로 7개월 가량 김씨를 쫓았지만 체포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김 전 대표가 최근 검찰에 자수 의사를 밝히고 이번 주 안에 자진 귀국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대표가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귀국 시기는 특정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인터폴에 적색수배령이 내려진 김 전 대표는 장기간 해외 도피로 지친데다 유씨 일가와 측근에 대한 1심 재판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자수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기소된 변기춘(42) 천해지 대표, 박승일(55) 아이원아이홀딩스 감사 등은 재판에서 김 전 대표와 유씨 차남 혁기(44)씨 등의 지시에 따랐을 뿐 범행을 저지를 의도가 없었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한 바 있다.
김 전 대표가 세월호 사고 이후 입국하지 않자 검찰은 김 전 대표의 수백억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를 포착하고 수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소환에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그의 여권을 무효화했다.
또 미국 이민관세청(ICE) 산하 국토안보수사국(HSI) 등 미국 사법당국을 통해 그의 체류자격을 취소하기도 했다.
김 전 대표는 유씨의 경영 승계자로 알려진 유씨 차남 혁기(42)씨와 함께 계열사 경영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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