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배우 공효진과 강혜정이 연극 <리타 Educating Rita>로 무대에 선다. 연말 공연 개막을 앞두고 14일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는 주연배우들과 연출가가 참석한 가운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극 <리타 Educating Rita>의 주인공은 주부 미용사 '리타'다. 배움에 대한 열망으로 뒤늦게 평생교육원에 입학한 리타는 그곳에서 권태로운 삶에 빠져 있던 '프랭크' 교수를 만난다. 연극은 이 두 사람이 만나면서 서로를 변화시켜 가는 과정을 그린다.
작가 윌리 러셀이 자신의 성장환경과 실제 경험을 녹여쓴 이 작품은 1980년 런던에서 초연된 연극으로, 원제는 <리타 교육하기(Educating Rita)>다. 국내에서는 1991년 <리타 길들이기>라는 제목으로 처음 소개된 바 있다.
(사진제공=수현재컴퍼니)
이번 공연에서 배우 강혜정과 공효진은 리타 역에 더블 캐스팅 됐다. 연극에 출연하는 것은 강혜정의 경우 4년 만이며, 공효진은 처음이다. 프랭크 역할은 배우 전무송이 맡는다.
연출을 맡은 황재헌 연출가는 작품에 대해 “리타와 프랭크는 출신성분, 취향 등 모든 것이 달라 갈등을 빚다가 결국 서로 영향을 받게 된다”면서 “스승과 제자, 때로는 아버지와 딸, 애인, 친구, 동료, 라이벌 같기도 한 이들이 결국 각자 삶의 문제점을 직시하고 삶을 살아나갈 용기를 얻게 되는 따뜻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이번 공연의 제작사인 수현재씨어터의 대표, 조재현 배우의 꼬임에 넘어가 출연하게 됐다는 공효진은 “예상과 달리 관객들이 궁금해하시고 관심을 가지셔서 굉장히 놀랬다”며 첫 연극 출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공효진은 “걱정이 너무 많이 돼서 잠이 안 올 지경”이라며 “관객을 만나면서 무대에서 에너지가 발산됐으면 좋겠고, 많은 것을 배우는 전환점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배우 공효진(사진제공=매니지먼트 숲)
강혜정은 “연극을 계속할 수 있는 깜냥이 안되는 배우라고 생각을 해서 기대조차 못했던 차에 공효진이 함께 하자고 제안을 했다”면서 “정보가 아무 것도 없었는데 공효진과 같이 할 수 있다는 게 아주 매혹적이었다”고 전했다. 또 공연연습이 녹록치 않음을 고백하며 “매일 나와서 같은 대본을 두고 몇 번이고 다르게 접근하며 연습하는 게 힘들기도 하지만 그게 연극의 매력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배우 강혜정(사진제공=씨제스 엔터테인먼트)
같은 리타를 맡았지만 두 여배우의 다른 해석과 접근이 이번 공연을 보는 묘미를 더할 예정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공효진이 연기하는 리타는 '얄미운 리타', 강혜정이 분하는 리타는 '귀여운 리타'의 느낌이라고.
공효진과 강혜정의 상대역을 맡은 배우 전무송은 연기인생 50년을 훌쩍 넘긴 베테랑 배우다. 전 배우는 상대역, 특히 공효진에 대해서는 무대가 처음이라 우려가 많았으나 이내 생각이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전무송은 "첫 연습부터 굉장히 연구 많이 해오고, 발랄하고 씩씩하게 하는 걸 보면서 '대단한 기를 가지고 있는 젊은 배우들이구나, 이런 힘과 노력이 있으니까 스타구나' 라고 생각했다"면서 "그 기를 받으면서 오히려 늙어가는 내가 옛날의 기를 되살리며 소리 지르고 뛰고 하고 있다"며 웃었다.
이번 <리타 Educating Rita>의 무대는 관객과 배우의 직접적인 소통을 돕는 방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원형의 회전 무대가 들어설 예정이며 무대 위에 객석이 설치되기도 한다.
황재헌 연출가는 "관객과의 직접적인 관계야말로 연극이 다른 매체보다 훨씬 뛰어난 지점"이라며 "리타뿐만 아니라 관객 모두가 프랭크의 수업을 듣는 학생이자 프랭크를 가르치는 입장이 되도록 무대를 연구실이 확장된 공간으로 디자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연은 오는 12월3일부터 내년 2월1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티켓가격은 4만~6만원이다(문의 02-3672-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