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사업비 증가와 조합 내부의 갈등으로 정비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던 북아현 1-3구역 사업이 재개됐다.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갈등을 조정하고 사업비를 투명하게 분석하는 등 집중적인 지원이 이뤄진 까닭이다.
서울시는 18일 지난 2월 사실상 정비사업이 중단됐던 북아현 1-3구역이 공사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시가 정비사업 활성화와 맞춤형 지원을 위해 기존 정비사업 닥터와 사업관리 자문단을 합한 개념의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를 파견한지 6개월 만이다.
서대문구 북아현동 158-1일대 10만6000㎡ 부지에 1910가구 규모로 개발하는 북아현 1-3구역은 지난 2010년 관리처분인가를 득한 후 지난해 말 착공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올렸다.
하지만 지난 1월부터 현금청산자가 늘고 부동산 경기침체 등의 요인으로 당초 계획보다 사업비가 증가한 나머지 주민들의 갈등이 심화, 2월 조합장 포함 집행부 8명을 해임했다.
이후 시공사와의 이해관계도 얽히면서 공정률 5% 단계에서 공사가 중단돼 사업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을 조합원이 떠 안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시는 총괄 코디네이터 1명과 감정평가·회계·시공·정비업체·세무·변호사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사업관리자문단 6명 등 총 7명을 파견해 갈등 조정에 나섰다.
이들은 4개에 달하는 주민대표들과 시공사를 만나 10여 차례의 토론회를 개최해 정비사업비에 대한 투명한 분석과 진단을 실시했고, 정비사업 전문지식과 법률자문 등을 통해 주민들의 합의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오는 25일 조합은 임원선임 총회를 열고 조합원 957명의 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며, 이르면 2017년 하반기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북아현 1-3구역 사례는 각기 이해를 달리하는 주체가 모인 사업장에서 사업정상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두고 지자체와 전문가들의 집중적인 지원과 더불어 주민 스스로의 적극 노력이 이룬 결과"라며 "앞으로도 갈등·정체된 정비구역에 코디네이터를 적극적으로 파견하는 등 맞춤형 공공지원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현재 제기4구역과 돈의문1구역 등 대표적인 정체 사업장에도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지원하고 있다.
◇ 북아현 1-3구역 현장 (사진제공=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