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제9호 태풍 '람마순'이 필리핀에 상륙한 가운데 필리핀 정부는 금융 시장의 휴장과 공공기관의 휴무를 결정했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기상청은 이날 정오를 전후로 태풍 람마순이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를 지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순간 풍속이 최대 185킬로미터(km)에 이르는 태풍 람마순은 전일 오후 5시경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약 450km 떨어진 알바이주 비콜 지역에 상륙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람마순은 반경 500km 지역에 시간당 7.5~30밀리미터(mm)의 비를 뿌리고 있으며 태풍으로 인한 거센 바람에 나무들이 뿌리채 뽑혀나가고 일부 목조 가옥들이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금까지 태풍으로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필리핀 국가재난방지위원회는 전일 오후 7시 현재 14만5000명이 태풍을 피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으며 4600명의 승객들이 항구에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56개 국내선 항공편이 결항된 것으로 확인됐다.
◇필리핀 주민들이 제9호 태풍 람마순 상륙에 대비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필리핀 정부는 지난해 가을 수 천명의 사상자를 낳은 태풍 '하이옌'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재난예방내각회의 중 "우리 국민들의 피해와 고통을 최소화 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필리핀은 긴급 구호와 재난 신고에 관련된 부처를 제외한 공공기관의 휴업을 결정했고 휴교령을 내렸다.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외환시장 역시 이날 하루 동안 문을 닫는다.
필리핀 기상청은 이날 저녁 람마순이 루손섬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이들은 올 3분기 최대 10개의 태풍이 필리핀을 지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