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사진) 전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대통령이 8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셰바르드나제 전 대통령의 개인 비서를 인용해 그가 오랜 지병으로 투병 생활을 하던 끝에 이날 자정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7일(현지시간)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전 조지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났다. (사진=로이터통신)
셰바르드나제 전 대통령은 옛 소비에트연방에서 외무장관을 역임하며 당시 대통령이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와 함께 냉전 시대 종식에 주도적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고르바초프의 개혁 정책인 '페레스트로이카'의 핵심 설계자 중 한 명으로 소련의 개방을 이끌었으며 미국과 역사적인 전략무기 감축 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냉전의 상징물이었던 베를린 장벽을 허무는 데에도 큰 공헌을 했다.
소련 해제 후 셰바르드나제는 2003년 장미 혁명으로 물러날 때까지 10년간 조지아를 이끌었다. 이 기간 동안 강력한 리더십을 앞세워 신생 독립국인 조지아를 안정적으로 통치했다는 반응과 부정부패로 경제를 파탄냈다는 극단적인 평가를 동시에 받는다.
한편 고르바초프는 오랜 친구의 비보를 접한 후 슬픔을 감추지 못하며 "그는 매우 특별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셰바르드나제의 유족들과 조지아 국민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