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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의 유수지 기숙사 규모 결국 축소?
임대주택 8만호 공정회의서 700가구→500가구 검토
입력 : 2014-07-07 오후 3:30:58
[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서울시가 광진구 구의동 소재 유수지에 조성하고자 했던 대학생 공공기숙사를 500가구 규모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열린 '제60차 임대주택 8만호 공정회의'를 통해 당초 700가구 규모의 구의기숙사 건립 사업를 500가구 규모로 축소하는 것에 대한 논의를 심도깊게 진행했다.
 
구의기숙사는 광진구 구의동 626-1 일원 9856.1㎡에 해당하는 유수지에 20층 규모의 공공기숙사 700가구와 도서관 등 커뮤니티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2년 시와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유수지 활용 방안의 하나로 제시됐다.
 
당시 통계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총 소비지출 가운데 평균 35% 가량을 주거비용으로 쓰는 데다, 서울시내 대학생 중 17%만이 기숙사를 이용할 정도로 학생들의 주거 환경이 열악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공공기숙사 건설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고, 이에 구의유수지가 시범사업지로 꼽힌 것이다.
 
총 사업비는 661억2700만원으로, 이 중 376억3600만원은 유수지 상부 기숙사 건립에, 나머지 284억7500만원은 기숙사 지하 구조물인 저류조 조성에 쓰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의 거센 반대로 아직까지 삽조차 뜨지 못한 상태다. 주민들은 기숙사가 조성될 경우 한강 조망은 물론 일조권까지 침해 받는다며 일명 '동굴아파트'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에 대해 시 도시계획위원회는 공공기숙사 건립 보류 결정을 내렸고, 시는 사업을 대행하기로 한 SH공사에 지난해 55억7900만원의 예산을 집행, 수차례의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러나 번번이 착공은 무산됐다. 게다가 올해 편성된 예산 41억원도 시의회에 의해 전액 삭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구의유수지 기숙사 건립 사업은 지난해 착공 무산 이후 별다른 진행이 없는 상황"이라며 "아직 계획 자체가 확정된 것이 없고 당초 700가구도 추정치였기 때문에 앞으로 예산 투입이나 공사 일정에 대해 단정지을 순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그 이후로도 정부 지원을 요청하는 등 공공기숙사 공급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공기숙사는 임대주택법에 의거한 공공임대주택임에도 불구하고, 국고 지원은 물론, 국민주택기금 융자 지원이 없어 지방 재정에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에 지자체들이 섣불리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 초부터 구의기숙사를 비롯한 내발산동, 공덕동, 기타 시유지에 조성될 공공기숙사에 가구당 3400만원의 국고보조금과 2900만원의 기금 융자를 지원해 줄것을 정부에 요청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5월에는 구의기숙사와 연계해 설치될 4만5000여톤 규모의 CSOs 저류조 공사에 관한 자문희의를 개최하고, 이를 공사에 반영하기로 했다. CSOs 저류조는 비가 올 때 오수를 유수지 지하에 저장했다가 비가 그치면 물재생센터로 이송해 처리한 후 방류하는 역할을 하는 시설로, 시는 오는 2020년까지 한강, 중랑천, 안양천, 탄천 등지에 있는 유수지 8개소에 이같은 시설을 설치, 수질오염 예방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기숙사 규모를 축소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검토 중이며, 지역 주민과의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충분한 소통을 통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구의유수지 상부 기숙사 및 저류조 설계도 (자료=서울시)
 
 
방서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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