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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모디, 최우선 과제는 물가 잡기
印물가 8.59%..아시아 최고 수준
입력 : 2014-06-12 오후 1:35:12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신임 총리가 경제 성장 지지에 앞서 물가 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은 모디 정부가 물가 안정을 정국 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매파적 성향의 인도중앙은행(RBI)과의 갈등을 최소화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지난 4월 기준 인도의 물가상승률은 8.59%를 기록했다. 3개월만의 최고치로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가장 높다.
 
라구람 라잔 RBI 총재는 작년 9월 이후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10%에 육박하는 높은 물가를 잡기 위한 조치였다.
 
◇지난 4일(현지시간) 모디(가운데)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인도 의회에 출석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인도 물가의 주된 상승 요인은 식품 가격이다. 채식을 즐기는 인도 사람들의 특성상 채소 공급에 조금의 차질이 있을 경우 물가가 크게 출렁이는 것이다.
 
무라납 무커지 인도 대통령이 "다른 나라들보다 가파르게 상승하는 식품 가격이 경제의 병목현상을 야기하고 있다"고 언급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당초 시장에서는 모디 정부가 경제 성장을 독려하기 위해 통화 긴축을 지지하는 중앙은행과 이견을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정부 역시 물가 문제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며 이 같은 우려는 완화됐다.
 
라드히카 라오 DBS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와 중앙은행이 서로 다른 어젠다를 갖고 있지만 재무장관이 장단기적 물가 통제와 조절 정책에 회유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모디의 정책은 수사적 색채가 짙고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난 것은 없다"고 지적하면서도 긍정적인 시각은 유지했다.
 
비스누 바라탄 미즈호은행 이코노미스트도 "인도의 인플레이션은 구조적인 문제로 단기간 내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장기적으로는 금리 조정 이외의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가 물가 통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점 자체가 만족스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모디 정부는 공급 측면의 관리를 강화하는 방법으로 물가를 통제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현지 언론은 취약한 유통 인프라 등이 원활한 채소 공급을 방해해 식품 가격 상승을 견인한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물가 안정이 결코 쉬운 과제는 아니다"라며 "부족한 창고 시설을 보완하는 등 모디 정부는 차근차근 체계를 잡아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비교적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인프라 구축에 앞서 올 여름의 이상 기후 대응도 물가 안정의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지목됐다.
 
몬순 기간의 강우량이 예년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돼 농작물 작황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열대성 폭우인 몬순은 보통 6~9월에 나타나며 한 해 강수량의 70%가 이 시기에 집중된다. 올해는 적도 동태평양 해역 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엘리뇨의 영향에 가뭄 피해가 예상돼 관개시설이 취약한 인도 농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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