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가격이 나흘만에 하락했다. 유럽 국채 시장도 유럽중앙은행(ECB) 추가 부양에 기대를 걸며 강세를 나타냈다.
29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2.46%를 기록했다. 장 중 작년 6월말 이후 최저치인 2.40%까지 밀렸지만 나흘만에 반등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3.32%를, 5년 만기 국채 가격은 0.05%포인트 오른 1.53%를 나타냈다.
이날 국채 가격은 상승세를 지지할 만한 다수의 요인이 있었음에도 차익 실현 움직임 등에 방향을 바꿨다.
재무부는 290억달러 규모의 7년 만기 국채를 2.01%에 발행했다. 작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일 350억달러 규모의 5년물 국채를 11월 이후 최저치인 1.513%에 발행한 것에 이은 호조세다.
7년물 국채의 응찰률은 2.60%를 나타냈다. 앞선 10번의 입찰 평균치인 2.5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상무부가 공개한 1분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1.0%를 기록했다. 0.1%로 집계된 잠정치에서 하향 조정된 것으로 -0.5%를 점친 시장 예상도 하회했다. 미국의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권으로 진입한 것은 2011년 1분기 이후 3년만이다.
크레그 디스무크 비닝스파크 수석투자전략가는 "국채 시장에 취약한 경제 성장 우려는 이미 반영이 됐다"며 "그간 국채 금리가 생각 이상으로 크게 떨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추가 하락의 여지는 적어보인다"고 진단했다.
유럽 국채 가격도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의 실업률 상승으로 ECB의 추가 부양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1.35%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10년물은 0.03%포인트 오른 2.95%에, 스페인 10년물은 0.04%포인트 상승한 2.86%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