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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美·佛·獨 의료수출 전문가 얘기 들어보니
"의료수출, 경제 성장동력 가능성"
입력 : 2014-05-28 오후 8:09:55
[고양=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영국은 지난 2010년 경기가 어려웠는데 정부가 우선적으로 주목한 것이 보건의료와 생명과학 산업이었습니다.", "프랑스도 의료 산업 발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2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바이오앤드메디컬코리아 2014'에 참석한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과 영국, 독일의 전문가들은 의료 수출에 주목했다. 고령화로 의료 수요가 늘어나지만 저성장 등으로 국내 시장에서만 활로를 찾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글로벌 헬스케어'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김삼량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제의료본부장은 "인구 고령화로 의료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저성장이나 건강보험 재정문제도 장기적으로 보면 심각한 상황에 이를 전망인 점도 고려하면 의료 수출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닐 런트 영국 요크대 사회정책·사회사업학과 교수도 "영국 정부는 국가보건의료시스템 혁신으로 경제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며 "영국의 국가보건서비스(NHS)는 1차 의료 데이터를 공개하고 질병 관련 연구를 진행해 개도국 등에 제공하는 방안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런트 교수는 "의료 기기 수출이 아니라 제도와 인적 자원, 조직, 컨설팅 등 의료 체계를 통한 의료 관련 수출을 도모함으로써 영국이 세계 의료 수출 시장의 15%를 차지하게 됐다"고 자랑했다. 
 
특히 "NHS 글로벌을 출범하고 최근 열린 올림픽에서도 과감하게 홍보에 나서는 한편 총리가 직접 브라질 중국 등을 방문해 국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프랑스의 의료기술 업체 로보틱의 미구엘 멜릭 대표는 의료기기를 장착한 자신의 다리를 기자에게 보이며 "고령화로 과거보다 훨씬 더 오래 살게 됐다"며 "특히 이런 의료기기를 이용하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게 됐다. 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의료 수출 시장을 활성화하기에 앞서 풀어야 할 숙제도 남아 있다. 의료 수출로 의료인력 불균형 문제 해결과 각종 사기 사건 등 신뢰성 회복도 중요하다는 것.
 
마리타 아이젠만 세계성형외과학술대회(IPRAS) 회장은 "독일의 경우 20~30년 미래 비전을 잘 갖고 있지 못해 의사도 잘 훈련하지 못했다"며 "의사만 1만8000명 정도 부족하다"고 털어놨다. 
 
아이젠만 회장은 "독일로 의료 관광객이 들어올 것 같은데 의료 인력이 늘어나지 않고 있다"며 "유럽에서는 이처럼 의료 인력이 남는 나라가 있고 부족한 나라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너선 에델하이트 미국 의료관광협회(MTA) 회장은 국제의료관광 유치업체의 윤리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의료 관광을 한 사람이 과다한 의료비 청구 등 나쁜 경험을 하게 되면 다른 나라의 의료 수출 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전반적인 업계 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2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바이오앤드메디컬코리아 2014'에 참석한 미국과 영국, 독일의 전문가들이 '글로벌 헬스케어'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참여해 토론하고 있다.(사진=김동훈 기자)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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