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태국 군부가 계엄령 선포 이틀만에 쿠데타를 선언한 가운데, 국제사회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연합(EU), 유엔 등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태국 쿠데타를 비판하며 태국 국민들의 안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을 발표해 "정부와 기관들을 장악한 태국 군부의 쿠데타 결정에 실망했다"며 "태국의 쿠데타는 정당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케리 장관은 "민간 정부는 즉시 회복되어야 하며 민주주의 또한 회복돼야 한다"며 "국민의 의사가 반영된, 기본적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조기 선거가 조속시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그는 쿠데타로 인해 미국이 태국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케리 장관은 "쿠데타는 태국과 미국의 양국 동맹 관계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국 법에 따라 태국에 군사 지원 중단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 역시 우려를 표명했다. 반 총장은 "태국은 민간 정부로 조속히 전환되어야 하고 모든 폭력 행위를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EU 역시 성명을 내고 "태국은 민주적인 절차로 신속히 복귀해야 한다"며 "큰 우려가 된다"고 밝혔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쿠데타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가 된다"며 "선거가 조속히 치뤄져 민주적인 정부가 꾸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역시 쿠데타를 비판하고 국민의 인권과 자유를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이 밖에 아시아 국가 중 싱가포르, 일본, 호주 등도 쿠데타를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와 함께 세계 각국은 태국 여행 주의 경보를 내리고 있다.
우리 외교부는 전날 태국 전역에 여행 경보 1단계인 '여행유의'를 지정했고 미국 역시 태국여행을 '유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쿠데타로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9%를 차지하는 관광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콕 시내를 장악한 태국 군인들 (사진=로이터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