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앵커) 검찰이 유병언 청해진해운회장이 은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금수원에 진입했습니다. 이른파 구원파 신도들과 대치한 지 8일만입니다. 금수원측이 농성을 풀고 검찰의 구인장 집행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해 알아봅니다. 조승희 기자?
기자) 네. 검찰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구원파 신도들과 검찰이 힘겨루기를 해왔는데, 전격적으로 검찰이 진입했군요. 상황은 어떻습니까? 유 회장은 검거됐습니까?
기자)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유 회장은 아직 검거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오늘 정오쯤 금수원에 진입해 유 회장에 대한 구인장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검사와 수사관 등 70여명이 투입됐고 금수원 정문 앞에는 경찰병력이 진을 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 중입니다.
검찰의 1차적인 목표는 유 회장에 대한 구인장 집행입니다. 검찰은 앞서 도주한 유 회장 장남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금수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아 유 회장의 도주로에 대한 단서를 찾고 있습니다.
앵커)구원파 신도들, 그동안 상당히 강경한 입장이었는데요. 검찰이 진입할 때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까.
기자)네.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구원파 신도측이 문을 열고 검찰 수사팀을 받아들였기 때문인데요. 금수원측 이태종 임시대변인은 오늘 오전 성명서에서 "검찰이 구원파와 오대양 사건과는 무관하다는 공식적인 확인을 보내왔다"며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금수원측이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에는 "갈데까지 가보자" 이런 것이 금수원의 태도였는데요. 갑자기 생각을 바꾼 배경은 뭡니까. 또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었다면서요?
기자)그렇습니다. 이 대변인은 오늘 검찰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힌 휘 정문에 집결해있는 구원파 신도들에게 "미리 상의 드리지 못하고 나섰다. 제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지만 우리는 23년간의 누명을 벗는 것으로 우선 만족해야 한다"며 협조를 구했습니다.
금수원 내부적으로도 완전히 의견이 일치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인데요. 그동안 금수원은 검찰 수사에 협조해서는 안 된다는 강경파와 본래 신앙의 길을 가기 위해 금수원을 열어야 한다는 반대파가 대립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원파가 과거 오대양 사건이나 5공비리와 연결되어 있다는 여론 비판에 상당히 민감했습니다. 따라서 이런 오명을 검찰이 공식적으로 벗겨주면 금수원 개방에 협조하겠다는 논의가 여러 채널을 통해 오갔고 어제 밤 늦게 검찰이 의견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유 회장이나 장남 대균씨가 금수원에 숨어 있습니까?
기자)검찰은 유 회장이 금수원 근처에 있는 별장에 숨어 있다가 도피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구인장 집행에서 유 회장을 검거하지 못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검찰은 유 회장이 영장실질심사 직전에 금수원을 빠져나가 수도권에 있는 구원파 신도 집에 숨어든 것으로 보고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현재까지 유 회장이 머물렀던 별장 CCTV 등 증거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앞으로 수사 전망은 어떻습니까.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할까요, 한다면 언제로 보입니까?
기자)구인영장의 유효기간이 22일, 내일까지인데요. 검찰은 이 기간을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도 구속영장을 발부한다면 내일 밤 늦게 발부할 가능성이 큽니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구원파측이 오늘 성명서에서 "더 이상 유 전 회장의 인간방패로 오해 받으며 몸으로 투쟁한 것을 물리겠다"고 말한 부분인데요. 이 발언으로 구원파가 유 회장과 선긋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번 사건이 세월호라는 국민적 참사에서 비롯된 것이고 구원파를 비난하는 여론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도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스토마토 조승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