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타나(카자흐스탄)=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한국, 중국, 일본 3국이 경제 회복력을 강화하고 성장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역내 금융협력 강화를 추진하고 국제기구와도 협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글로벌 금융안전망인 IMF와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간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이 주도로 CMIM-IMF간 협력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실효성 있는 위기대응 능력을 확보하기로 한 것.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첫번째줄 오른쪽 세번째)가 2014.5.3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개최된 '제17차 ASEAN+3(동남아시아국가연합+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사진=김하늬기자)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3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제17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의장국 일본·미얀마)에서 회원국들이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주열 한은총재와 은성수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이 참석했다.
회원국들은 먼저 물가안정과 성장세 전망에 따라 선진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적절한 시기에 정상화될 것을 인식하고, 통화정책의 수행은 원활한 소통을 기반으로 세계 및 역내경제에 미치는 파급을 감안해 신중하게 조정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역내 금융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ASEAN+3 국가간 다자간 통화스왑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간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안전망인 IMF와 역내 금융안전망인 CMIM간 협업을 강화해 실효성 있는 위기대응 능력을 확보하기로 있다.
규체적으로는 한국이 주도해 'CMIM-IMF간 협력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방안을 내놨다.
또 CMIM의 작동성을 강화하기 위해 운영가이드라인 개정 작업을 완료하고, 제도를 개선키로 했다.
앞서 지난 2012년 5월 지원규모를 1200억달러에서 2400억달러로 2배 확대하고, 위기예방기능 도입, IMF 자금지원과의 비연계비중을 20%에서 30%로 확대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이와함께 역내 거시경제감시기구인 '암로(AMRO)'에 대한 국제기구화를 차질없이 준비하고, IMF·세계은행·아시아개발은행 등 여타 국제금융기구와의 협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역내 증권예탁결제기구 설립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역내 가용재원이 역내 투자수요에 활용되기 위해 역내통화표시 채권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한편 회원국들은 역내경제가 견조한 국내수요과 적절한 거시경제정책에 힘입어 올해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국가의 높은 인플레이션, 상당한 경상수지 적자, 만성적인 재정불균형 등을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지적하고 지속적인 경상·재정수지 관리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ASEAN+3 협력체제는 1997년부터 시작됐다. 매년 하반기 정상회의를 앞두고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차관급 회의, 실무회의가 열린다. 이후 합의사항을 각국이 이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회원국은 한국, 일본, 중국 등 동북아 3개국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 10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