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관련한 미국과 일본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프로먼 대표가 지난달 18일 워싱턴에서 열린 '애틀랜틱 이코노믹 서밋(AES)'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프로먼(사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TPP를 둘러싼 일본과의 이견이 여전하다"며 "핵심 요인에서 의견 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마리 아키라 일본 경제재정담당상이 "이틀간의 협상에서 양측은 심도깊은 대화를 나눴다"며 긍정적 분위기를 풍겼지만 프로먼은 "핵심 현안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이를 우회적으로 부정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이 집중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민감 품목'에서의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양국이 가장 큰 의견 차이를 보이는 '민감 품목'은 쌀, 소고기, 돼지고기 등 농식품 분야다.
이날 일본 니케이비즈지스데일리는 "일본 정부가 소고기 수입 관세를 현행 38.5%에서 10%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소고기를 내주는 대신 다른 부분의 양보를 얻어내겠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미국은 "모든 제품에 대한 관세 철폐"라는 원칙을 고수하며 더 낮은 관세를 원하고 있어 진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프로먼은 "협상의 범위가 모든 이슈에 걸쳐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미국과 일본의 협상은 정상회담 이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오는 23일부터 사흘간 일본을 국빈 방문하는 오바마 대통령은 24일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