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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공주'·'10분', 해외 영화제 수상 휩쓰는 저예산 영화들
입력 : 2014-04-07 오후 2:53:08
◇'10분' 포스터-'한공주' 포스터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무비꼴라쥬)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저예산 영화 '10분'과 '한공주'가 연달아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하고 있다. 제작규모는 작지만 배우들의 호연과 깊이 있는 스토리, 연출력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오는 17일 개봉하는 한공주는 제13회 미라케시 국제영화제와 제43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대상격인 금별상과 타이거상을 수상했다. 이어 제16회 도빌 아시아 영화제에서는 심사위원상, 국제비평가상, 관객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또 제28회 스위스 프리부르 국제영화제에서도 대상을 차지했다.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이수진 감독은 "수상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 영화를 지지해주신 심사위원분들께 감사드린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영화제에 참석 못 해 아쉽다. 다음에 좋은 영화로 또 찾아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좋은 영화 만들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공주는 끔찍한 사건으로 인해 친구가 자살하고 쫓기듯 전학을 가게된 한공주(천우희 분)이 새로운 곳에서 아픔을 이겨내고 세상 밖으로 나가는 이야기다.
 
이수진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퍼즐을 풀어나가는 듯한 이야기 전개방식, 타이틀롤 천우희의 강렬한 연기까지 어우러져 세계 영화 관계자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특히 미라케시 영화제 심사위원장인 미국의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미장센, 이미지, 사운드, 편집, 배우들의 연기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작품이다. 영화를 보면서 내 나이에도 배울 점이 아직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칭찬했다.
 
한공주 뿐 아니라 독립영화 10분도 제 38회 홍콩국제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로는 지난 25회 봉준호 감독의 '플란다스의 개', 35회 윤성현 감독의 '파수꾼'에 이어 세 번째다.
 
국제비평가협회상은 국제 영화 비평가들과 영화 기자들간의 연맹인 국제비평가협회가 젊고 새로운 영화를 장려하기 위해, 영화제에 초청된 아시아 신인감독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상이다.
 
영화제 관계자는 "주인공이 받는 압박을 잘 그려낸 것은 물론, 근래 등장한 한국영화 데뷔작들 중 사회를 다룬 시선에서 가장 용기 있는 데뷔작"이라는 심사평으로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이 영화는 출근을 인생의 목표로 삼는 이들에 대한 현실밀착형 직장생활백서다. 정글같은 사회에 놓인 현실의 모습을 그린다.
 
'촬영자의 기본 수칙 ' 등 독립영화를 주로 연출한 이용승 감독의 새 영화로 백종환, 김종구, 정희태, 이시원 등 신예 배우들이 출연한다. 국내에서는 오는 24일 개봉할 예정이다.
 
함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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