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 성 문 기자] 앵커: 연초부터 전세계에 반정부 시위 도미노 현상이 일고있습니다. 세계가 정치적인 소용돌이에 휩싸이며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정국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데요. 이에 따른 경제적 충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의 배경과 추이, 피해현황, 해결책을 취재 기자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보도국 국제부의 우성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우기자? 먼저 현재 가장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상황 알아보죠. 우크라이나는 지금 어떤가요?
기자: 네 현재 우크라이나인들은 세계 곳곳에서 러시아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친서방시위대는 크림자치정부 수도 심페로롤리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며 러시아의 부당한 군사개입을 규탄했는데요. 시위대는 푸틴 대통령을 '푸틀러'라고 부르면서 독재자인 히틀러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한국에서도 러시아의 개입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시위에 참가한 한 우크라이나 학생을 만나봤는데요. 인터뷰 보시겠습니다.
보신것처럼 특히 16일에 열릴 크림반도의 분리독립 여부를 묻는 국민 투표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 힘을 키우려는 러시아와 이를 견제하려는 서방이 엮여있는 만큼 사태가 쉽게 해결될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크림 반도가 분리 독립에 성공할지 여부에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크림 주민의 59%가 러시아계라는 것을 고려하면 분리될 확률이 높아보이지만 서방 국가들이 국민 투표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등 비난이 거세기 때문에 크림반도가 분리 독립에 성공할지는 아직 미지숩니다.
앵커: 그렇군요. 투표결과를 기다려봐야겠네요. 두번째로는 베네수엘라로 넘어가보죠. 베네수엘라도 지금 반정부 시위로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하는데요. 베네수엘라는 무슨 이유로 시위를 하는건지 어떤 상황인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지금 베네수엘라에서는 극심한 경제난으로 반정부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번 시위는 지난 2월4일, 베네수엘라 서부에서 대학생들이 현 대통령인 니콜라스 마두로에 대한 반발로 시작한것이 계기가됐는데요. 이 시위는 경제난에 지친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 전국적으로 거세졌고 이를 저지하는 정부와의 물리적 마찰로 지금까지 최소 20명이 사망했고 수백명이 다쳤습니다.
베네수엘라 위기의 핵심은 바로 경제 문젠데요. 정부의 가격 통제 정책과 외환 통제 정책으로 지난해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이션율은 56%를 기록했습니다. 경제난이 심해지자 일년 전 사망한 차베스 정권에 대한 원망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빈곤층을 위해 경제 원칙을 벗어난 무분별한 포퓰리즘 정책을 펼친 것이 궁극적으로 베네수엘라 경제를 망가뜨렸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시위가 장기화되면 경제 불황속에서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외환 보유액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만큼 디폴트 위협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베네수엘라 국민을 만나 의견을 물어봤는데요. 인터뷰 보시겠습니다.
앵커: 베네수엘라는 원유 매장으로 세계 1위 국가인데도 생필품이 없어 시위를 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하군요. 그러면 이제 태국으로 한번 넘어가보죠. 태국은 지난 몇년간 정정불안과 시위로 계속 신음해왔는데요. 지난 2010년에도 반정부 시위로 80명 가까이 사망하기도 했는데, 또 다시 시위가 번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맞습니다. 태국은 지난 11월부터 계속되는 반정부 시위로 대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사실 태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잉락 총리의 친오빠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친탁신세력과 반탁신세력간의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번 시위는잉락 총리가 지난 2013년 10월 탁신 전 총리를 비롯한 여야 정치사범을 사면한다는 내용을 담은 '사면법'을 추진한 것이 발단이 돼 시위가 불거졌습니다. 결국 잉락 총리가 2월2일에 조기 총선을 할 것을 제안했지만 민주당과 시위대는 이를 거부하고 셧다운 시위를 시작해 많은 곳에서 투표가 무산됐습니다.
길어지는 시위는 태국 경제를 망가뜨리고 있는데요. 지난해 4분기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대비 0.6% 증가해 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관광의 나라로 유명한 태국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위대와 정부가 서로 협상을 거부하는 만큼 단기간에 해결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고요. 일각에서는 태국 군부가 사태 해결을 위해 쿠데타를 일으키는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집트 짚어볼게요. 중동 민주화운동인 아랍의 봄이 벌써 3년을 맞았는데요. 지금 이집트 상황은 좀 어떤가요?
기자: 네 현재 이집트에는 경제 사회 등의 이유로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호스니 무바라크가 축출된 지 3년이나 지났지만, 과도정부에 반대하는 시위대들로 정정불안은 오히려 악화됐습니다. 게다가 시위뿐아니라 곳곳에서 테러 공격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집트 민중 봉기 3주년을 앞두고 카이로에서 3차례의 폭탄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계속되는 시위로 경제 역시 타격이 큰데요. GDP의 11.3%를 차지하는 관광업이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실업률도 높아지고 성장률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집트 과도정부는 339억이집트파운드를 시장에 쏟아 부어 경기를 부양하겠다고 말했지만 민심을 풀수 있을지는 미지수구요. 한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이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어떤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이집트 정치·경제 상황을 정상화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