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100세인 어르신을 만나보면 농담처럼 '배우자도 중간에 한 번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얘기가 오갑니다. 그래야 한다는 게 아니라 그만큼 오래 살게 됐고, 인생 이모작의 새로운 판을 짜야 하는 것이 5060 세대의 현실입니다."
한경혜 서울대 교수는 5일 서울시가 개최한 '서울인생이모작센터 1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5060 세대는 인생 이모작이 가능해져 인생 후반기에도 전반기와 똑같은 목표와 내용으로 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교수는 "인생 이모작을 통해 '무엇을 수확하는가'하는 것은 결과의 문제라기보다는 어떻게 이 시기를 보낼 것인가 하는 과정의 문제"라며 "인생의 새로운 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생 이모작은 개인이 홀로 하는 작업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우리 스스로 '저 노인은 나와 달라'와 같은 이분법적 생각에서 벗어나야 사회 부담이 아닌 사회 변화를 주도하는 첫 세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구체적으로는 그동안 하지 못한 일이나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면서 쇠퇴하지 않고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며 "단체로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첫 세대인 베이비부머(1955년~1963년생) 세대는 인생 이모작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혜 서울대 교수가 5일 서울시 주최 '인생이모작센터 1주년 기념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