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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년 백수 '컨라오족'을 아시나요?
중국도 청년 실업 문제 심각..고학력일수록 취업 어려워
입력 : 2014-02-21 오후 5:25:35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백수', '백조' 등 취업을 못한 청년들을 가리키는 말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중국에서는 학교를 졸업한 후 취업을 하지 못하고 부모에게 생계를 의탁하는 젊은 세대들을 일컬어 '컨라오족'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의 백수·백조와 일맥상통하는 단어다.
 
20일(현지시간) CNBC는 이러한 컨라오족들이 중국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중국 고용 시장의 문제점을 보도했다.
 
◇장저우시의 대학생들이 취업박람회에 참여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2010년 중국 정부가 공식 집계한 청년 실업률은 4.1%다. 
 
미국에서 16세와 24세 사이 청년들의 실업률은 20%이고 영국은 16%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상대적으로 이는 낮아보인다. 
 
그러나 CNBC는 이같은 통계가 조사 대상의 연령대도 불분명하고 조사 방법도 신뢰성이 떨어지는 만큼 실질적인 청년 실업률은 집계된 것보다 훨씬 높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다른 여러 설문조사들은 각기 다른 결과를 나타낸다.
 
차이나하우스홀드파이낸스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2년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8.1%을 기록했고 청년 실업률이 20%에 달한다고 나온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CNBC는 이렇듯 중국 내에서 청년 실업률이 높은 이유로 고학력 인재를 필요로 하는 일자리는 적은데 반해 점점 더 많은 중국 청년들이 높은 학력을 갖게 되는 것을 꼽았다.
 
2012년 차이나하우스홀드파이낸스의 조사에 따르면, 청년 실업자들 중 대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들은 16.4%에 달했다.
 
이는 청년 실업자들 중  2년제 대학 졸업자의 비율이 11.3% 고등학교 졸업자가 8.2%, 중학교 졸업자가 8.1%인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높은 수치다.
  
지금까지 중국 경제 발전을 이끌어 오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 산업은 제조업과 건설업, 그리고 중공업이다. 따라서 이들 산업의 발전을 위해 생산직 노동자들, 즉 블루칼라 노동자들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사무직 근무자, 혹은 화이트칼라 노동자에 대한 수요는 비교적 낮은데 반해 중국 내 교육열이 높아짐에 따라 사무직을 원하는 고학력 중국인들은 넘쳐나고 있다.
 
또한 대졸자들이 일자리 부족으로 직장을 구하지 못하면 만족하지 못하는 직장을 다니기 보다는 취업을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을 택하면서 악순환은 반복되고 있다. 
 
학력이 더 높아지면 그와 함께 직장을 고르는 기준도 함께 높아져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기가 더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이들 부모들이 자녀가 하루 빨리 취업을 하기 보다는, 더 좋은 직업을 찾을 때까지 집에서 백수로 지내는 것을 선호하는 것 역시 또다른 문제로 꼽힌다.  
 
CNBC는 중국이 하루빨리 교육 제도 개혁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동안 중국 정부가 제조업, 건설업, 중공업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면 이제는 전문 서비스 부문과 창의력이 요구되는 부문에 투자를 확대해서 젊은 인재들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지금의 트렌드가 계속된다면 사회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고 경제 전반적으로 악영영향을 미칠수있다고 CNBC는 덧붙였다.
 
우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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