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시범단지 분양권에 5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었습니다. 미분양됐던 곳들도 물량이 빠지고 있고요. 동탄2는 앞으로 오르면 올랐지, 떨어지는 곳은 아닐 겁니다."(동탄2신도시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지난 13일 찾은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현장은 어느정도 모양세를 갖춘 아파트 단지들이 눈에 확 들어왔다. 역동적인 현장의 모습처럼 부동산 시장도 여전히 들썩이고 있었다. 1,2차 동시분양에서 흥행 돌풍을 몰고 온 역세권 시범단지 아파트 분양권에는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고, 초반 성적이 부진했던 3차 분양단지까지 미분양 물량이 속속 계약되고 있다.
지난 2012년 8월 1차 동시분양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8개 단지, 1만6291가구가 공급된 동탄2신도시에서는 내년 1월부터 GS센트럴 자이, 모아미래도 등 2802가구가 입주를 시작해 2015년에만 약 90%에 달하는 1만4388가구가 둥지를 튼다.
단지에 따라 다르지만 최고 50%이상의 공정률을 달성하며 제법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는 현장에서는 건물이 오르는 속도만큼 분양권도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동탄2신도시 건설현장 (사진=방서후 기자)
A15블록 우남퍼스트빌은 전용면적 59㎡ 분양권에 최고 50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었고, A21블록 한화 꿈에그린 프레스티지도 3000만원에서 5000만원은 더 얹어줘야 분양권을 살 수 있다. 전용 101㎡ 이상 중대형 면적에도 3000만원의 웃돈이 붙을 정도다.
비교적 가구수가 적은 계룡 리슈빌, 금성백조 예미지, 대원 칸타빌 역시 1000만원에서 2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됐으며, 시범단지 외곽에 있어 분양가 수준에서만 거래되던 단지들도 최근 시세가 1000만원 정도 올랐다.
동탄2신도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KTX역세권이나 골프장 조망 등이 있는 단지가 특히 인기가 좋아 프리미엄도 높다"며 "일부 로얄동과 로얄층의 분양권은 전매제한이 풀리기 전부터 문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호반 베르디움이나 대우 푸르지오 등 아직 합법적인 분양권 시장이 열리기 전 매물도 많은 사람들이 호감을 가지고 대기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존 동탄1신도시로 가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동탄2신도시 분양과 맞물려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한 이후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수도권 광역 교통의 중심으로 계획돼 총 40만 가구가 들어설 예정인 동탄신도시에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동탄1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1049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5%가까이 하락했다.
KTX를 비롯한 기반시설과 입지 면에서 동탄2신도시가 동탄1신도시를 앞서고, 가격은 동탄1신도시보다도 경쟁력이 있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이미윤 부동산114 과장은 "KTX역세권 수혜를 직접 받는 곳은 동탄1신도시가 아니라 동탄2신도시”라며 ”게다가 동탄1신도시의 떨어진 매매가격이 동탄2신도시 분양가 수준이라 사람들이 동탄2신도시로 몰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동탄2신도시 아파트를 분양 받은 사람들 중 다수가 동탄1신도시 입주자라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동탄2신도시 입주를 앞두고 동탄1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더 하락할 것을 우려해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미리 팔고 전세로 눌러앉은 수요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동탄1신도시 일부 단지의 경우 전세가율이 90%를 육박하는 곳도 나타났다.
또 다른 동탄2신도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동탄의 특성상 지역 내 수요가 많다"며 "동탄2신도시를 분양 받은 사람들이 동탄1신도시에 살고 있는 경우가 많아 동탄2신도시 입주를 앞두고 집을 한꺼번에 내놨지만 팔리지는 않는 반면, 전세 수요는 많아 전셋값이 특히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