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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노후준비..전체 생애 효용 떨어뜨려"
소비해야 할 시간에 불필요하게 많은 자금 축적
입력 : 2014-02-12 오후 4:29:58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12일 열린 '2014 경제학 공동학술대회' 한국연금학회에서는 '기대여명을 활용한 장수리스크 지수 산정과 비교'란 주제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오진호 통계개발원 사무관은 '오래 살 위험'을 뜻하는 장수리스크를 나이와 성별로 계량화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남자의 장수리스크가 여자보다 2배 많고, 나이가 많을수록 장수리스크에 더 많이 노출됐다.
 
오 사무관은 "고연령층은 장수 리스크가 높으므로 시급히 은퇴 준비를 해야 한다"며 "저연령층도 생활환경 개선과 의료 기술 발전 등으로 인한 기대여명 증가가 예상되므로 체계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박도 만만찮았다.
 
김대환 동아대 교수는 "소득이 높을 때 노후를 생각해서 자금을 쌓아놓고 소비를 줄이라는 것인데, 놀아야 할 시간에 과도하게 많은 노후자금을 준비하게 하는 메시지를 주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불필요하게 많은 자금을 축적하고 다 쓰지 못한 채 관에 들어가면 전체 생애의 효용이 감소한다"며 "변수에 사람마다 상황이 다른 '은퇴시점'을 포함해 수치가 왜곡될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원종현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장수리스크의 반대의 경우를 생각할 수도 있다"며 더 빨리 죽는 것도 상당한 리스크일 수 있고, 젊어서 잘 놀았어야 했는데 못 노는 것도 상당한 리스크"라고 말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오 사무관은 "장수리스크에 대한 개인화된 수치가 없다 보니 시초적인 방법으로 제안한 것"이라며 "향후 이 데이터에 사망 확률을 추가해 장수리스크 산정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2일 열린 '2014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기대여명을 활용한 장수 리스크 지수 산정과 비교'를 주제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사진=김동훈 기자)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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