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살지만 장수리스크(Longevity Risk)는 남성이 여성의 2배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장수 리스크는 예상보다 오래 살 위험을 말한다.
오진호 통계청 통계개발원 사무관은 12일 열린 '2014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기대여명을 활용한 장수 리스크 지수 산정과 비교'란 주제 발표를 통해 "남자의 장수리스크는 2013년 기준 0.250으로 여자(0.136)보다 2배가량 높았다"고 밝혔다.
오 사무관은 "여자가 남자보다 7년가량 오래살지만 다른 한편으로 체계적인 은퇴준비도 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남자의 경우 여자보다 장수리스크 감소폭이 더 컸다.
연령별로는 50대의 경우 0.530, 40대 0.392, 30대 0.386으로 나이가 적을수록 장수리스크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연령층으로 갈수록 장수 리스크가 감소하는 이유는 장래 우리나라의 기대여명의 증가폭이 과거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2014년 은퇴 예정인 1958년생의 경우 2013년 기준 예상 은퇴기간(55세 이후부터 사망연령까지의 기간)은 21.17년이다. 이 연령대의 장수리스크가 0.566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은퇴기간은 21.17년보다 56.6%가 증가한 33.15년으로 예상보다 11.08년이 많다.
2043년 은퇴 예정인 1988년생의 경우 예상 은퇴기간은 28.48년이고, 장수리스크 0.263을 고려하면 실제 은퇴기간은 28.48년보다 26%가 늘어난 36년으로 8년이 증가한다.
아울러 우리나라 국민의 장수리스크는 2003년 0.517, 2008년 0.445 2013년 0.386으로 최근 10년간 줄어들고 있다. 다만, 이 수치는 고연령층의 데이터가 일부 빠지고 저연령층은 신규 유입된 결과다.
오 사무관은 "장수리스크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예상은퇴기간은 늘어나고 비예상은퇴기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은퇴기간은 2003년 33.20년에서 2008년 33.74년 2013년 34.25년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연령층은 비예상은퇴기간이 길기 때문에 장수리스크가 높으므로 짦은 은퇴준비기간을 감안해 시급히 은퇴준비를 해야 한다"며 "저연령층도 기대여명 증가로 은퇴기간이 길어졌으므로 체계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오진호 통계청 통계개발원 사무관이 12일 열린 '2014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기대여명을 활용한 장수 리스크 지수 산정과 비교'란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