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개월이 새로운 노래로 돌아왔다. (사진=미스틱89)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투개월의 김예림과 도대윤이 오랜만에 뭉쳤다. 투개월은 지난 10일 디지털 싱글 ‘Talk to me'를 발표했다. 두 사람이 투개월의 이름으로 노래를 낸 것은 지난해 5월 ’Number 1'를 발표한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그동안 김예림은 솔로 가수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고, 도대윤은 미국에서 학업에 전념했다.
‘Talk to me'는 사랑하는 사이에 흔히 일어나는 다툼이나 이로 인한 상처를 덮지 말고 서로 이해하고 계속해서 사랑을 이어가자는 보통 연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연인들이 데이트하면서 함께 듣기에 좋은 노래다.
노래는 김예림의 매력적인 목소리로 시작한다. 김예림은 툭툭 던지는 듯한 창법으로 연인 사이의 대화를 이끌어간다. 솔로로서 여러 무대를 경험해본 가수다운 여유가 느껴진다.
이번 노래가 발표된 뒤 가장 관심이 모아졌던 부분은 도대윤의 역할이다. 도대윤의 목소리를 오랫동안 듣지 못한 팬들은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부드러운 음색의 도대윤은 담담하게 자신의 파트를 소화한다. 보컬이 다소 불안해 보였던 예전과 달리 많이 안정된 모습이다.
‘Talk to me'에서 두 사람은 소리를 세게 지르지도, 인위적인 애드립을 구사하지도 않는다. 상대방을 위한 빈 공간을 남겨주고, 그 빈자리를 서로가 채우면서 하나의 화음을 만들어낸다. ’여백의 미덕‘이 느껴지는 부분. ‘Number1'을 통해 편안한 음악을 선보였던 두 사람은 이번에도 서로를 배려하면서 ’착한 음악‘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힘을 너무 빼서일까. 김예림의 특유의 매력적인 목소리가 묻혀버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김예림은 솔로곡인 ‘All Right'이나 ’Voice'를 통해 강하게 내지르는 고음 없이도 충분히 매혹적인 멜로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다른 가수들과 차별화되는 김예림만의 독특한 음색 덕분이었다. 그러나 이번 노래에선 이런 강점이 두드러져 보이진 않는다. 스윙스, 리쌍, 지조 등 개성 있는 보이스의 힙합 뮤지션과의 작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냈던 김예림의 목소리가 도대윤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만나면서 오히려 힘을 잃은 듯한 느낌도 준다.
지난 2011년 Mnet '슈퍼스타K 3‘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비추기 시작한 투개월은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장르와 스타일에서 기존의 유행을 쫓지 않고 자기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들의 앨범 프로듀싱을 맡고 있는 윤종신이 음악 스승으로서 길을 잘 이끌어주고 있기 때문일 터. 하지만 대중성과 상업성의 측면에서 본다면, 각자의 매력을 좀 더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