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2대 통신 기업인 버라이즌이 작년 한 해 미국 정부로부터 32만건 이상의 개인 정보 제공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첫 번째 '개인정보 제공에 관한 연간 보고서'를 통해 미국 연방 정부와 지방 정부 등의 개인 정보 제공 요청 사실을 확인했다.
에드워드 스노든 전 미국 국가안보국(NSA) 직원이 정부의 무분별한 정보 수집 활동을 폭로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정보 제공 요청 사실을 공개해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것.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정보 제공 요청 중 소환장을 통한 것이 16만4000건, 법원의 명령을 통한 것이 7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버라이즌은 "법적 장치 없는 개인 정보 제공은 하지 않았다"며 "유효 법 집행이나 가입자의 생명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경우 등에 한정됐다"고 언급했다.
범죄 해결이나 예방을 위해 사법 기관이 특정 전화를 모니터해야 할 일이 있다거나 911로 긴급 전화가 왔을 때 공공 안전을 위해 신고자를 확인해 주는 정도에서 정보 제공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버라이즌은 독일, 프랑스, 벨기에 등 외국의 사법기관에서도 정보 제공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 중 독일의 요청이 3000건으로 가장 많았고 프랑스가 1347건, 벨기에가 473건이었다.
버라이즌은 "다른 국가로부터 정보 제공 요청을 받은 것은 매우 드문 경우"라며 "이 때에는 외교적 채널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버라이즌은 작년 10월 에드 마키 상원의원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2012년 한 해 동안 미국 정부와 사법 기관으로부터 총 27만건의 정보 제공 요청을 받았다"고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