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시무식 이후 현장을 방문한 취재진과 간단한 인터뷰 중인 박명환. (사진=이준혁 기자)
[창원=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박명환(37)은 한때 국내 야구계를 호령한 오른손 에이스다. 2004~2005년 2년 연속 '두 자릿 수 승리'-'2점대 평균자책점' 기록을 동시에 이뤘다. 하지만 전성기 이후 부상 등으로 아픔을 경험했고 끝내 FA로 이적한 팀의 다수 팬들에게 '먹튀'라는 비난도 받았다.
다만 박명환은 결코 야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NC에서 새로운 비상을 준비 중이다. 그는 지난 6일 마산야구장에서 2014년 구단 시무식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필요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박명환과의 일문일답.
- 새해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전지훈련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 필요한 선수가 되도록 준비하겠다.
- 몸은 어느 정도인가.
▲마무리훈련부터 60일 정도의 훈련을 했는데 이제 스프링캠프에서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가장 큰 숙제다.
- 팀에 대해 드는 느낌은.
▲멘탈이 좋은 후배가 많다. 다들 재능과 실력이 있다. 감독님이 목표하는 '4강 싸움'을 즐겨볼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팀 분위기가 참 좋아서 '이 팀으로 온지 오래됐다'는 느낌도 받곤 한다.
- 팀 분위기가 어떻길래 그러나.
▲가족 같은 분위기다. 그렇다고 위계질서도 흐트러져 있는 것은 아니다. (이)호준이 형, (손)민한이 형이 잘 이끌어줘서 나는 덕분에 후배 선수들과 편하게 소통할 수 있고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 같다.
-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되나.
▲감독님이 정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1군에 있는 것으로도 첫 단추를 잘 끼웠다는 생각이다. 1군에서 1이닝이 되도 좋으니 정말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이민호 선수에게 슬라이더를 알려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열심히 하고 재능도 많은 선수다. 굳이 가르치려 했다기보다 옆에서 물어보길래 알려줬을 뿐이다. 후배지만 존결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는 후배다.
- 손민한 선수도 NC에 왔다.
▲존경하는 형이자 선배다. 배울 점이 많다.
- 손민한 선수에게 빼앗고 싶은 것이 있다면.
▲모두 다다. 포크볼, 유연하게 던지는 것, 제구력, 타고난 멘탈.. 위기에서 안 흔들리고 잘 던지는 모습을 보면서 꽤 감탄한다.
- 최근 구종을 추가했다고 들었다.
▲커브와 포크볼을 준비하고 있는데 실전에 쓰도록 가다듬어야 한다.
- NC에 강인권 코치가 있다.
▲한국에는 전담 포수가 규정된 것은 아닌데 내게는 사실살 강 코치님이 전담포수였다. 주변에서 많이 도와줬고 강 코치님도 좋은 분이라서 호흡이 잘 맞았다. 코치님 밑에서 배우는 포수들과 함께 하니 올해 나도 잘 던질 것이라 믿는다.
- 끝으로 한 마디 한다면.
▲NC는 내게 마지막 팀이자 새로운 팀이다. 더불어 내 2004년 전성기 후 10년이 지난 시점에 NC에 왔다. 그라운드에 서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가족들도 많이 기대한다. 열심히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