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김수남 서울중앙지검장(54·사법연수원 16기)이 24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취임했다.
김 지검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중앙지검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실체적 진실 발견 못지않게 절차적 정의도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는 것이 아무리 중요해도 반드시 적법 절차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사건 처리에 있어서 소신과 정의감이 존중돼야 하지만 자신의 생각만이 옳고 정의라는 생각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체적 진실 규명과 적법절차를 지키는 것 중 어느 한 쪽만 강조하고 다른 쪽은 안하면 국민의 신뢰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윤석열 여주지청장(전 특별수사팀장)이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수사과정에서 외압을 받았다고 지난 국정감사에서 폭로해 파장을 불러 일으킨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윤 지청장과 박형철 공공형사부장(전 특별수사팀 부팀장)은 국가정보원 직원을 체포·압수수색하며 지휘부에 보고를 하지 않아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로부터 각각 정직 1개월, 감봉 1개월 처분을 받았다.
아울러 김 지검장은 "최근 북한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자유민주질서 부정하는 세력에 대해 더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부정부패를 더욱 철저히 수사해 중수부 페지에 따른 공백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지검장은 논어의 '군자삼변(君子三變)'을 인용하며 "군자는 멀리서 보면 엄정하고, 가까이서 보면 따뜻하고, 말을 들어보면 합리성이 있는데 검찰에게 필요한 모습이 바로 이것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대구 출신인 김 지검장은 대구 청구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광주지검 공안부장 검사, 대검 중수3과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등 특수와 공안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 7월부터 수원 지검장으로 근무한 김 지검장은 최근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을 지휘했으며, 19일 단행된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수남 서울중앙지검장이 24일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