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중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 무역 수지가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낸 데 이어 지표들이 연달아 호조를 보이면서 중국 경제 전망을 밝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출과 소매판매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주요 외신은 "경제지표 호조로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이 수월해졌고 리커창 총리의 정책이 힘을 얻게 됐다"고 분석했다.
◇11월 소비 견고 · 수출 호조..생산은 둔화
이날 발표된 중국 11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해 직전월 수치 및 사전 전망치 13.3% 증가를 상회했다.
특히 의약품(20.6%), 통신장비(39.8%), 가구(24.8%) 등 판매에서 두드러진 증가세가 나타났다.
같은 기간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해 4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직전월의 10.3%와 사전 전망치 10.1% 증가보다는 소폭 둔화됐다.
지난 주말 발표된 무역 수지 흑자 규모 역시 대폭 확대됐다.
11월 중국의 무역 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증가한 338억달러를 기록해 2009년 1월 이후 4년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출은 12.7% 증가한 예상치 7.1% 증가를 웃돌며 무역 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인플레이션 역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0% 상승해 예상치 3.2%보다 둔화된 모습을 보였지만 석 달 연속 3%대 상승을 이어갔다.
이에 뤄원보 샹차이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수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이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소매판매 추이>
(자료=중국 국가통계국)
◇글로벌 수요 증가 · 내수 회복
전문가들은 지표 개선의 이유로 중국 내부 경제 상황과 외부 수출 환경의 개선 등을 꼽았다.
특히 대외 여건이 개선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미국과 유럽, 한국과의 수출이 증가해 흑자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 지역 수출은 전월 대비 5.6% 증가했다.
루이스 이코노미스트는 "선진국들의 경제가 회복되고 있고 이로 인해서 무역 활동에 성장 모멘텀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리강 중국 ANZ은행 수석 애널리스트도 "11월 중국 무역수지 호조는 북미 지역 경제 성장세가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내수 시장이 개선된 것 역시 소매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루이스 쿠이즈스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내수가 견고하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산업 생산 증가폭이 소폭 줄어든 것은 유동성 통제와 맞물려 과잉투자를 막으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中 내년 성장률 7.5% 유지" vs "7%로 하향 조정"
경제 지표가 잇따른 호조를 보이자 로이터 전문가들은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이 3분기보다 둔화된 7.6%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 14년래 가장 낮은 수치이긴 하지만 정부 목표치인 7.5%는 상회하는 것이다.
첸후페이 뱅크오브커뮤니케이션 리서처도 "11월의 가파른 무역 수지 흑자는 현재 중국 경제의 성장세를 보여준다"며 "올해 4분기에 중국 경제 성장률이 3분기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는 "중국 경제 성장 동력이 다이나믹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2014년 성장 목표치를 연 7%로 낮춘다는 전망과 현재의 7.5%로 유지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 중국 정부는 수출과 투자보다 소비, 서비스, 개혁에 의해 움직이는 지속 가능한 경제를 만들기 위해 느린 성장률도 감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중국 현지 언론은 10일 개최되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중국 정부가 2014년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7%로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웨이장 노무라시큐리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2014년에 정부가 경제 성장 전망을 7%로 낮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사회과학원(CASS)은 리포트를 통해 "중국이 2014년에 7.5% GDP 성장률을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이나 시큐리티 저널도 "개혁이 성장보다 중요하지만, 중국 정부는 경제가 경착륙하도록 두지는 않을 것"이라며 "고용과 사회 안정성을 위해 일정한 경제 성장이 필요하다"며 "2014년 경제 성장 전망은 7.5%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