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러시아 모스크바에 설치된 루이비통의 대형가방 전시장이 철거되게 생겼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모스크바 '붉은광장'에 설치된 가죽제품 업체 루이비통의 전시장이 정치권과 시민들의 반대로 철거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루이비통 대형가방 전시장 (사진=로이터통신)
옛 러시아 군주인 차르의 선언이나 판결이 내려지던 유서깊은 장소에 루이비통의 전시장이 들어서는 것은 신성모독과 같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루이비통 전시장은 10일 전 붉은광장 근처에 있는 럭셔리 백화점 굼(GUM)의 120주년을 기념해 지어졌고 다음달 2일 부터 개방할 예정이었다.
여기서 발생한 수입은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 회장의 아들 여자친구가 주선한 어린이 구호활동 자금으로 쓰일 계획이었다.
그런데 러시아 정치권과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 전시장 철거 여론이 확산되자 모스크바 시 당국이 굼 백화점측에 철거를 통보한 것이다.
한 시민은 "여기와 맞지 않는 건물"이라며 "붉은 광장에는 너무 많은 건물과 무대가 설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루이비통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모스크바 당국의 결정에 당황한 눈치다.
몇 달 전 럭셔리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이 붉은 광장에서 진행한 패션쇼가 아무런 문제없이 마무리 됐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2011년 루이비통이 중국 국립 박물관에서 전시회를 열었을 때도 부적합한 행사를 한다는 비난에 직면했으나, 별 무리 없이 전시회를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