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필리핀에 닥친 최악의 태풍 '하이옌'으로 1만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재해 복구를 위한 인력 파견을 약속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인도적 지원 방안을 이미 검토하고 있다"며 "필리핀의 재해 복구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수백만명의 이재민들이 하루 빨리 지금의 상황을 벗어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태풍 '하이옌'으로 폐허가 된 필리핀 현지 모습(사진=로이터통신)
미국 정부는 군대와 시민 단체를 통한 재해 복구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선 90명으로 구성된 해병대가 필리핀 현지에 도착했으며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국국제개발처(USAID)는 의약품 등 긴급 구호물품을 필리핀에 전달키로 했다. 어린이 2만명과 어른 1만5000명을 5일정도 먹일 수 있는 식량을 포함한 이 구호물품은 이르면 이번주 초 필리핀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USAID 대변인은 "필리핀 정부의 공식 지원 요청 이후 미국 정부는 10만달러의 자금을 편성했다"고 언급했다.
미국 이외에 필리핀을 위한 세계 각국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독일은 초기 구호물품으로 임시 거처를 마련할 수 있는 5000개의 담요와 3000개의 방수포를 지원했고 UN 세계식량계획(WFP)은 40톤의 고열량 비스킷을 포함한 200만달러의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크리스 폴스키 월드비전 선임디렉터는 "현재 우리는 인력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식량과 임시 피난처, 공중 위생 설비 등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