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전세계에서 근로자들의 월급 인상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어디일까. 바로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라틴 아메리카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인사컨설팅업체인 ECA인터내셔널이 전세계 316개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의 글로벌 임금 상승률은 6% 정도로 집계됐다.
그 중에서도 라틴 아메리카의 임금 상승률은 10.6%에 이르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아시아의 임금상승률이 9.7%로 중남미 지역의 뒤를 이었다.
반면 북미 지역과 서유럽의 임금 상승률은 2.7~3.0%로 비교적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호주와 중동 지역의 임금 상승률 역시 각각 4%와 4.8%로 나타났다.
콴 리 ECA 아시아지역 담당자는 "라틴 아메리카와 아시아의 임금이 가장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들 지역은 물가상승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실질 임금 상승률은 1% 안팍에 머물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실제로 베네수엘라의 한 회사의 경우 내년 임금을 26% 올려줄 생각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산한 2014년의 평균 물가상승률이 3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실질 임금 상승 효과는 거의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까닭에 근로자들의 경기 전망은 여전히 소극적인 편으로 분석됐다.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전환 등으로 경제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콴 리는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며 "기업들 역시 큰 폭의 임금 상승을 꺼리는 등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