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이재용 삼성SDS 승선? 경영권 승계 가속화
연말 사장단인사 '주목'
입력 : 2013-10-23 오후 6:26:43
[뉴스토마토 김기성·임애신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연말 사장단 인사를 통해 삼성SDS 대표이사를 겸하게 될 것이란 설(說)이 23일 삼성그룹 안팎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현재로서는 말 그대로 '소문' 수준의 얘기지만, 최근 일련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터라 마냥 '설'로 치부하기에는 예사롭지 않다는 게 그룹 안팎의 공통된 기류다.
 
또 인사 특성상 발표 직전까지 수많은 변수 속에 철저한 보안에 부쳐지는 데다 그룹 후계자의 거취가 걸린 문제여서 주목도 또한 남다르다. 그의 거취에 따라 그룹 재편 속도 또한 빨라질 수 있다.
 
(사진=삼성전자)
설이 사실로 굳혀질 경우 삼성SDS의 상장 추진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이 부회장(사진)의 승선에 따른 그룹내 위상 격상 등을 감안하면 지분 가치도 극대화할 수 있다. 이 부회장은 현재 삼성SDS 지분 8.81%,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은 각각 3.9%를 보유 중이다.
 
정지작업으로 보이는 흐름도 있었다. 지난달 27일 삼성 SDS가 삼성SNS를 연내 인수 합병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합병이 완료될 경우 이 부회장의 지분은 11.26%로 뛰어오르게 된다. 신주 교부 방식으로 진행되는 양사 간 합병 비율은 1대 0.462로, 삼성SNS 주식 2.16주당 삼성SDS 주식 1주를 지급한다. 합병 기일은 오는 12월17일이다.
 
여기에다 연말 인사에서 이서현 부사장이 제일기획 사장으로 승진함과 동시에 에버랜드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제일모직의 패션사업 부문이 이양되는 에버랜드로 옮겨 특유의 전공을 살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주된 관측이다. 대신 제일모직은 소재회사로 재탄생, 순수 전자 계열사로 편입된다.
 
이 경우 이부진·서현 자매가 이재용 부회장을 중심으로 에버랜드에 포진하게 된다. 두 사람이 각각 8.37%의 지분을 동등하게 갖고 있는 가운데 이 부회장은 25.10%를 보유, 최대주주에 등재돼 있다. 남매의 협업체제와 함께 자매로 하여금 서로를 견제하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사실상 그룹의 주인을 명확히 하는 것으로, 이는 이건희 회장 뜻이란 게 재계의 일치된 분석이다. 에버랜드는 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로 이어지는 환상형 순환출자구조의 정점에 위치해 있는 사실상의 삼성그룹 지주사다.
 
이와 관련해 삼성그룹이 경영권 승계 작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 짓기 위해 재무와 전략에 밝은 기획통이 이번 사장단 인사를 통해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재벌그룹들의 경영권 승계 전례를 근거로 “연말 사장단 인사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면서 “지금은 과도기로, 사업 쪽보다는 재무와 기획통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SNS 계정 : 메일 트윗터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