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의 미결주택판매지수가 지난 8월 이후 4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2월 미결주택판매지수가 전달보다 6.3% 증가, 87.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 82.3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에 1월 주택판매 실적이 개선됐을 것이라는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다. 미결주택의 계약이 완료되는데는 보통 1~2개월이 소요된다.
전문가들은 12월 주택판매가 증가한 것에 대해 주택압류 사태로 가격이 급락한 차압 주택들을 소비자들이 싼값에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주택 차압이 심했던 남부와 중서부 지역의 주택 매매도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앞서 미국의 11월 주택판매도 6.5%의 예상밖 증가세를 기록한 바 있어 주택판매 주택가격이 슬슬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디시전 이코노믹스의 피에르 엘리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궁극적으로 긍정적인 지표들이 부정적인 지표를 압도해 조만간 주택시장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주택시장이 바닥에 다다르려면 먼저 고용시장을 비롯, 경기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띠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악화와 이로 인한 소비 감소가 계속되면 결국 주택가격 상승 속도는 매우 더딜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나로프 이코노미스트 어드바이저의 조엘 나로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이 주택시장에 참여하기 시작했다면서도 "여전히 추가 급락에 대한 공포는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