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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산업協 국제세미나 중단 '파행'
음주문화연구센터 등 시민단체 현장 난입
입력 : 2013-09-25 오후 3:14:28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한국주류산업협회 등이 주최한 국제세미나가 시민단체의 시위로 중단됐다.
 
25일 오전 9시40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팔래스호텔에서 '제5회 알코올 유해성 감소를 위한 국제세미나'가 열렸다.
 
이에 앞서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KARF)와 카프병원 정상화와 알코올 치료 공공성 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호텔 앞에서 세미나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시민단체들은 주류업계가 공익재단으로 운영되던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의 지원을 중단하고, 알코올중독 치료병원인 카프병원을 강제 폐쇄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체불 중인 재단의 운영금은 정부가 주류기업들이 내야 할 건강증진부담금을 면세해주면서 발생한 부담금의 일부"라며 "사회적 책임을 운운하면서 알코올 피해를 줄이기 위한 연 50억원의 출연금은 정부의 무책임한 감독으로 한 해도 제대로 납입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는 권기룡 한국주류산업협회 회장과 마커스 그랜트 ICAP(International Center for Alcohol Policies)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세미나 참석을 요구했고, 행사 관계자들은 이를 제지하면서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급기야 홍지만 새누리당 의원의 기조발언 도중 시민단체들은 제지를 뚫고 현장에 들어와 세미나 중단을 외쳤다.
 
이에 따라 권 회장과 그랜트 회장 등 참석자들은 현장을 피했고, 시민단체는 단상에서 다시 한 번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관계자는 "주류업계는 국민과 약속한 미납 출연금 150억원과 체불임금을 지급하고 재단에서 손을 떼라"며 "보건복지부는 재단과 카프병원을 공공기관으로 전환해 알코올 피해자들에 관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세미나는 술 판매로 인한 건강 악화와 알코올 피해 문제를 가리기 위한 주류기업의 이미지 세탁을 위한 것"이라며 "한국은 다른 나라들보다알코올로 인한 피해가 매우 큰데, 이는 거대 기업의 눈치를 보는 정부의 부족한 규제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기자회견문을 발표한 이후 현장에서 퇴장하기까지 세미나는 1시간 가까이 중단됐으며, 이후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25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팔래스호텔에서 한국주류산업협회의 '제5회 알코올 유해성 감소를 위한 국제세미나'가 열린 가운데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등 시민단체가 현장에 들어와 알코올중독 치료병원의 정상화를 요구하는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해훈기자)
정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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