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유럽 2위 은행인 스페인의 방코 산탄데르가 미국 버나드 매도프의 '폰지 사기'로 피해를 입은 개인 고객들에 13억유로 가량을 배상하기로 했다. 이는 금융기관으로서는 '폰지 사기' 관련 첫 배상 결정이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산탄데르 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매도프가 위임한 자사 펀드 '옵티멀 스트래티직 미국 펀드(Optimal Strategic US Equity)'에 투자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투자원금을 100% 배상하겠다고 밝혔다. 산탄데르는 고객 관련 소송을 사전에 막고 은행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총 13억8000만유로(약 2조 3000억원)에 달하는 '폰지 사기' 관련 배상 금액은 산탄데르의 우선주 형태로 지급될 예정이다. 단, 배상받는 개인 고객들은 향후 회사를 고소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해야 한다.
산탄데르 은행은 그러나 이번 변상이 기관 투자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산탄데르의 매도프 관련 고객 손실 전체 규모는 23억3000만 유로 규모에 달하며 여기에는 이번 배상 대상이 아닌 기관투자자들의 손실이 포함돼 있다.
소매금융 부문 강자인 산탄데르 은행은 이번 배상 결정과 관련해 "개인 고객들과 중요한 사업관계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이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 배상 비용을 현재 가치로 계산하면 5억유로로, 이 비용은 다음주 발표 예정인 2008년 실적에 포함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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