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게임업계의 숙원사업이었던 민간 게임 등급분류기관 설립이 결국 올해 내로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 게임산업협회)를 중심으로 오는 11월 목표로 게임물 민간 등급분류기관 발족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전체적인 추진 방안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당초 K-IDEA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인력구성·규모·운영방안 등을 확정하고, 게임물등급위원회가 게임물관리위원회로 조직을 개편하는 오는 11월까지는 민간 등급분류기관 설립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가장 민감한 부분인 8억원 규모의 초기투자비용 마련에 대해서는 거의 논의가 끝났지만, 세부적인 운영방안에 대해서 아직 논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내로 민간 게임 등급분류기관의 설립이 마무리되기는 힘들며, 기관이 발족하더라도 등급분류 등 실질적인 업무 수행은 내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당장 신청공고를 낸다고 해도 심사과정에 한 달 가량이 소요되고, 심사를 통과한다고 하더라도 관계기관으로부터의 업무 인수인계나 직원모집 등 실무적인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김성곤 K-IDEA 사무국장은 “올해 안에 민간 등급분류기관 설립을 목표로 내부논의가 상당부분 진전됐으나 아직 외부에 발표할 단계는 아니다”며 “민간에서 처음 진행하는 만큼 합리적이고 객관성있는 기관, 저비용 고효율의 조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음달 중으로 민간 게임 등급분류기관 신청 공고를 낼 예정이다.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제24조와 시행령 제14조 규정에 따라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청소년이용가 게임물 등급분류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지정한 민간 등급분류기관에 위탁할 수 있도록 돼있다.
게임문화재단이 지난해 7월 이후 두 차례에 걸쳐 민간 등급분류기관 설립 지정을 신청했으나 무산됐으며, 재원마련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