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디지털카메라의 수난시대다. 스마트폰이 빠르게 디지털카메라를 대체하면서 끝없는 추락에 접어들었다. 한때 입학식·졸업식 선물 1위를 고수하는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위용은 추억이 됐다.
휴대폰전문 리서치회사 마케팅인사이트는 6일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스마트폰 보유자 4만4168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카메라 이용형태'를 조사한 결과, 사진을 촬영할 때 스마트폰 카메라를 사용한다는 답변이 무려 77%에 달했다고 밝혔다.
전체 조사대상 중 디지털카메라를 보유하고 있는 사용자는 79%로, 대다수가 디지털카메라를 갖고 있음에도 이 가운데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해 사진을 찍는 사람은 단 23%에 불과했다.
스마트폰 보유자의 47%는 주 3회 이상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1회 촬영시 6장 이상을 촬영한다는 응답자도 38%에 달했다.
촬영 대상을 묻는 질문에 여성의 52%는 자신의 얼굴(셀카)을 찍는다고 답했고, 자연과 풍경(56%), 음식과 사물(51%)을 촬영한다는 답변도 절반이 넘었다(복수응답 가능). 반면 남성의 경우 스마트폰으로 자연과 풍경을 촬영한다는 답변이 61%로 가장 많았고, 셀카를 찍는 다는 답변은 29%에 그쳤다.
◇셀카에 대한 여성 사용자들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최근 카메라 업계에서는 틸트가 180도 올라가는 신개념 카메라를 내놓고 있다. 사진은 여심을 자극하는 컨셉의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NEX-3N'.(사진=소니코리아 홈페이지 캡쳐)
연령별로도 촬영하는 대상에 대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모든 연령대에서 자연과 풍경사진을 많이 찍는다고 답했으나, 여성의 경우 10대와 20대는 모두 셀카(각각 75%, 80%)를 가장 많이 찍는다고 답했고, 30~40대는 가족을, 50대 이상은 자연과 풍경을 주로 촬영한다고 답했다.
스마트폰 카메라 이용자는 사진 촬영 후 편집과 보정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반을 넘는 51%의 이용자가 촬영 후 사진을 편집하거나 보정한다고 응답했고, 특히 여성의 편집 및 보정 기능 이용률은 62%에 달했다.
마케팅인사이트 관계자는 "스마트폰 카메라는 상시 휴대하는 기기일 뿐 아니라 좋은 화질과 탁월한 저장·공유 기능을 갖고 있다"며 "때문에 빠른 속도로 디지털 카메라를 대체해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실제로 '네이버 카메라'나 '싸이메라', '포토 원더(Photo Wonder)' 등의 다양한 카메라 앱들이 성형과 꾸미기, 특수 효과 등 다양한 편집 및 보정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카메라는 단순히 사진을 찍는 도구가 아니라 자신이 아름다운 존재임을 스스로 확인하고, 이를 쉽게 알리는 소중한 수단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카메라 이용행태 조사(자료=마케팅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