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지방은행이 지역특화 서비스 개발에 적극나서고 있다.
지방은행은 지역밀착형 영업을 바탕으로 지역민의 거래 비중을 높이고 있어 시중은행에 비해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민감하지 않다는 강점을 보인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은행들은 금융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이동점포(무빙뱅크)를 운영하고 있다.
무빙뱅크는 특수 개조한 차량에 금융시설을 탑재해 지점이 없는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점포로, 금융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농어촌 지역이나 은행방문이 어려운 근로자들을 위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지난 5월에 무빙뱅크를 도입, 두달여만에 450건 이상의 예금 서비스를 제공했다.
부산은행도 영업점이 없는 지역에 거주하는 고객을 위해 '스마트-PBS(이동형 영업지원 단말기)를 운영한다.
대구은행은 혼자 사는 노인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효 섬김 서비스'를 진행한다. 주기적으로 안부전화걸어 자녀에게 알려주는 안심서비스다.
금융서비스와 지역 문화를 접목해 지역특화 콘텐츠도 제공하고 나섰다.
부산은행은 '내사랑 오륙도 사이버지점'을 지난 6월 오픈했다. 인터넷 가상점포를 제공해 금융거래의 편의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오륙도 생태 안내, 축제 정보 등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도 함께 제공한다.
경남은행은 스마트뱅킹을 통해 금융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경남지역의 둘레길을 소개한 앱을 보급했다.
앱을 통해 경남 전 지역의 아름다운 비경을 볼 수 있는 54개 둘레길 관련 정보를 지역·거리·난이도·테마별로 검색할 수 있다.
◇지역특화영업, 안정적 수익기반 밑거름
지방은행은 이러한 지역밀착영업으로 지역민의 거래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부산, 대구은행은 지역내 시장점유율이 40%를 넘어섰다.
이 때문에 경기변동에 있어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유지하고 있는 것.
올 1분기 지방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9% 감소했다. 하지만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1조4000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2조3000억원)에 비해 39.8%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은 밀착영업을 바탕으로 리스크를 줄일 수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다질 수 있다"며 "지역밀착화를 위해서는 시중은행에 비해 특화서비스나 사회공헌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감소했지만 사회공헌활동비는 오히려 증가했다.
대구, 부산, 광주, 전북, 경남, 제주 등 6개 지방은행의 지난해 사회공헌활동비는 96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노인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서 사회공헌활동에 노력하고 있다"며 "지방은행에 대한 신뢰에 보답하고자 다문화가정, 독거노인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위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