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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개성공단비대위 방문..與는 없었다
민주당 입주기업인들 찾아 위로..새누리, 개인사정 들어 불참
입력 : 2013-07-29 오후 2:14:45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정부의 최후통첩으로 개성공단이 생존의 기로에 선 가운데 야당이 개성공단정상화촉구 비상대책위원회를 찾았다.
 
다만 이날 함께 오기로 했던 여당이 개인사정 등을 들어 불참함에 따라 개성공단 문제를 풀기 위한 정부여당의 진정성은 또 한 번 의심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박병석, 김성곤, 인재근, 임수경 등 민주당 외교통상통일위 소속 의원들은 29일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 마련된 개성공단정상화촉구 비대위 사무실을 찾아 수심에 가득찬 기업인들을 위로했다. 당초 방문일정을 함께 하기로 했던 새누리당은 보이질 않았다.  
 
◇민주당 외통위 위원들은 29일 여의도 중기중앙회 개성공단 비대위 사무실을 찾아 기업인들과 면담했다. (사진=뉴스토마토)
 
남북 당국 간 회담이 파행으로 끝난 데 이어 28일 정부가 급기야 북한에 '중대결정' 엄포를 놓는 등 상황이 파국으로 치닫자,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은 하나같이 표정이 어두웠다.
 
박 의원의 안부 인사에 정기섭 비대위 기획분과위원장은 "입주기업인의 3분의 1이상이 병원신세를 지고 있다"며 현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개성공단 사태의 근본적인 책임은 북한에 있지만 남북한의 공동번영을 위해 개성공단은 정상화돼야 한다"면서 "북한은 (정상화를 위해) 전향적인 자세를 갖고, 우리정부 역시 탄력적인 잣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단 정상화를 위해 기업인들과 뜻을 함께 하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여야 합의 하에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를 국회 내에 만들겠다는 뜻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기업인들은 "정부가 '회담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는 식으로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다"면서 "실제로는 진정성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개성공단 폐쇄가 장기화될 경우 자금문제로 압박 받고 있는 입주기업들에 대한 피해보상 등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123개 기업 중 일부는 운영자금은커녕 대출금도 갚지 못해 연체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 공단 폐쇄가 118일째 이어지면서 발생한 피해다.
 
정 위원장은 "(지난) 회담자료를 보면 우리정부가 (북측의 안을) 받아도 될 정도로 (북한이) 여러 차례 수정해서 제시했고, 그것도 받아들여지지 않자 북한 대표단이 남측 기자실을 방문해 항의하는 등 상황이 이렇게 된 것 같다"며 정부 책임을 거론했다.
 
이어 "어제 있었던 장관과의 면담에서 (북한과) 무슨 이야기가 오갔다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기업인들은 그 자리에서 정부가 이미 공단 폐쇄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울분을 토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 4개월간 진행된 과정을 보면 정부가 개성공단의 문을 닫겠다는 결론을 미리 갖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생각마저 든다"고 밝혔다. 
 
앞서 개성공단 비대위 유창근 대변인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에 출연, 정부가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을 최후 제안하면서 '중대결정'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실제 이해 당사자인)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입장이 배재됐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개성공단 비대위는 오는 29일 오전 입주기업 전체회의를 열고, 현 사태와 관련한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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