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정부가 크루즈 산업 불모지에서 세계적인 허브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사업에 착수한다.
오는 2020년 200만명의 크루즈 관광객 유치와 3만명 이상의 관련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특히 그동안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며 진척이 없었던 선상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도입해 국적 크루즈 선사의 영업환경을 개선시킬 계획이다. 외국인을 상대로하는 수출산업인 만큼 부처간 공감대를 통해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법무부, 산업자원통상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크루즈 산업의 전략적 육성을 위한 '크루즈 산업 활성화 대책'을 17일 발표했다.
◇박광열 해양수산부 대변인이 '크루즈 활성화 대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박관종기자)
박광열 해수부 대변인은 "최근 우리나라는 동북아 크루즈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힘입어 외국 크루즈 기항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전용부두 등 관련 인프라가 부족하고, 쇼핑 위주의 관광 프로그램과 정부의 정책지원 부족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이에 정부는 관련 인프라 구축과 국적 크루즈 선사 육성을 통한 산업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세계적인 해양관광도시 및 크루즈 허브도시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크루즈 시장의 높은 성장세와 고용창출 효과, 관련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 등을 감안해 크루즈 산업을 미래형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외국 크루즈 유치 확대, 배후 복합관광 인프라 구축, 국적 크루즈선사 육성, 크루즈 산업역량 강화 등 4대 추진전략을 설정하고, 이에 따른 14개 세부과제를 추진한다.
먼저 현재 3선석(부산, 제주, 여수)에 불과한 크루즈 전용부두를 2020년까지 12선석으로 늘려 크루즈선 기항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항지 중심의 관광 프로그램도 쇼핑 위주에서 벗어나 다양한 체험관광과 한국적 요소를 확대하고, 관광객 유형별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는 할 예정이다.
정부는 싱가포르 등 외국의 사례를 감안해 크루즈 관광객들에게 터미널에서 인접한 지역에서 숙박·쇼핑·레저·관광 등 복합관광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지난해 최초 국적크루즈선 '하모니호' 운항시 부각됐던 크루즈선운항 관련 출입국, 승무원, 시설기준 등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선상 기준에 맞게 관련 절차도 완화해 나갈 방침이다.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크루즈 홍보와 연안 크루즈, 테마 크루즈의 활성화로 국내 수요를 확대해 국적 크루즈선 운항과 모항 육성의 기반을 마련해 나가도록 했다.
특히 적정 규모 이상의 크루즈선에 대해서는 선사 재정상태 등을 감안해 선상 카지노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김준석 해수부 해양정책과장은 "국적 크루즈 선사의 영업 환경 개선을 위해 선상 카지노를 허용해야한다는 공감대가 부처간 갖춰졌다"며 "문광부 등과 협의해서 관련 규정을 조속히 추진해 영업환경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과장은 "특히 선상 카지노는 내국인들을 상대로 하는 것이 아닌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수출산업이기 때문에 보다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크루즈 산업역량 강화를 위해 관련 대학 등과 연계한 크루즈 학과 신설 및 전문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산-학 일체형 교육을 통해 크루즈 승무원과 기항 서비스 인력, 통역·가이드 등 전문인력을 단계적으로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연내 크루즈 산업 육성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크루즈산업 육성 지원법률을 제정함으로써 법·제도적 기반도 마련할 방침이다.
윤진숙 해수부 장관은 "크루즈 산업은 해운·조선·항공·관광 등 연관 산업이 집적된 대표적인 융복합 산업"이라며 "최근 외국 크루즈 기항 확대는 외부적 요인이 큰 만큼, 중장기적인 크루즈 산업 발전을 위해 내부적인 역량 강화와 함께 국적선사 육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