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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심의위 "지상파 주말예능, 언어파괴 심각한 수준"
입력 : 2013-07-10 오후 3:16:02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지상파 주말 예능 프로그램의 언어파괴 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소속 방송언어특별위원회는 10일 지상파 3사 주말 저녁 예능 프로그램의 언어사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6월 2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 MBC ‘일밤’, SBS ‘일요일이 좋다’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제작진이 자막에 외래어·외국어를 사용하거나 ‘야미(암거래)’, ‘다시(육수)’, ‘뗑깡(간질병)’ 같은 일본어 표현을 쓰는 등 불필요한 외래어·외국어 사용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1월30일 실시한 조사에서 적발 건수가 69개였지만 이번 조사에선 163개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또 ‘부럽’, ‘수줍’, ‘해맑’, ‘아쉽’ 등 낱말의 일부만 자막으로 방송하거나 ‘ㅉㅉ’, ‘ㅋㅋ’, ‘ㅎㅎ’, ‘ㅠㅠ’ 등 통신언어·은어를 자막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다수 발견됐다.
 
◇SBS '일요일이 좋다-러닝맨' (사진=SBS 방송 캡쳐)
 
이밖에 방송자막에 비속어는 물론 부적절하거나 부정확한 표현, 문법에 맞지 않는 표현도 많아 시청자의 올바른 언어생활을 방해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원샷 때리다’, ‘빡세다’, ‘돌아버리다’ 등 비속어나 일관성 없는 띄어쓰기 오류 등 자막에 대한 제작진의 주의 부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방통심의위는 "주말 저녁은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가 함께 시청하는 시간대인 만큼 제작진과 출연자 모두 방송언어 순화에 힘써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조사와 모니터링을 통해 심의규정 위반 등의 사안을 가려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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