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2011년 말 개국한 종합편성채널들과 보도전문채널이 당초 이행조건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종편 4개사와 보도전문채널 뉴스Y의 지난해 이행실적을 점검한 결과 모든 사업자가 낙제점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방통위는 이들 채널에 대해 승인조건 이행을 위한 시정명령을 부과할 방침이다.
이번 점검은 지난 2011년 승인을 받을 때 부과된 조건에 따라 각 방송사들이 제출한 이행 실적 자료를 토대로 이뤄졌다.
방통위는 종편의 국내제작 및 외주제작 방송 프로그램 편성비율과, 종편·보도전문채널의 사업계획서의 주요 7개 항목에 대한 이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국내제작 및 외주제작 방송 프로그램 편성비율은 대체로 준수했으나 TV조선은 종편 중 유일하게 외주제작 방송 프로그램 편성비율에 미달했다. TV조선은 지난해 하반기 외주제작 방송프로그램을 32.3%만 편성해 승인 조건인 35%를 충족하지 못했다.
사업계획서 이행 실적은 모든 사업자가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방송의 공적책임·공정성·공익성 실현 방안과 관련해서 TV조선은 공정선거방송위윈회, 공정보도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았고 뉴스Y는 편성위원회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분야별 편성비율은 보도 프로그램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았다. TV조선은 35.9%, 채널A는 34.1%로 모두 사업계획서에 제시한 수치(TV조선 24.8%, 23.6%)를 넘겼다. MBN은 무려 51.5%나 보도 프로그램을 내보내 사업계획서(22.7%)의 2배가 넘었다.
콘텐츠 투자 계획 이행 실적은 절반에도 못미쳤다. 종편·보도채널 5개사가 제시한 콘텐츠 투자액은 7285억원이었지만 실제 집행된 투자금은 3453억원으로 47.4%에 그쳤다.
방통위는 이번 이행실적 점검 결과를 내년에 있을 재승인 심사에 반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