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7월 수상자로 포항공과대학교 신소재공학과의 이태우 교수(사진·39세)가 선정됐다.

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은 그래핀 전극을 활용한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 분야에서 발광효율을 높이고, 백색 조명을 개발한 공로로 이 교수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은 유연하고 전기전도도도 높아 전극소재로 주목받고 있지만 투명전극으로 널리 이용되는 기존 ITO 전극(쉽게 부서져 유연 소자에 적용 힘듦)에 비해 발광효율이 현저힌 낮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교수는 전도성 고분자 조성물을 이용해 전자와 만나 빛을 발생시키는 정공이 그래핀 전극 내로 효율적으로 주입되게 했고, 이를 통해 발광효율을 기존 미국 연구팀 한계의 100배까지 끌어올려 ITO에 버금가는 초고효율을 달성해 냈다.
이로 인해 꿈으로만 생각되던 다양하고 밝은 빛을 내는 벽지 및 커튼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데다 향후 유연 디스플레이, 박막 태양전지 및 조명 개발 등 창조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교수는 최근 3년 동안 ▲Nature Communications(2013) ▲Nature Photonics(2012) ▲Advanced Materials(2012) ▲Angewandte Chemie(2011) 등 권위있는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현재까지 105편의 SCI 논문을 발표하였고 2036회 이상 인용되었다. 이들 논문의 평균 인용지수는 8.5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 2008년 삼성종합기술원 전문연구원으로 재직할 때 휘어지는 디스플레이의 핵심기술인 유연 기판 위 패턴닝 및 소자제조 공정, 구동 트랜지스터 소자 및 고효율·장수명 발광 OLED 개발 등에서 괄목할 만한 업적을 인정받아 젊은과학자상(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교수는 "항상 희망이 되어준 학생들에게 감사하며 이번 상은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계속 매진해 앞으로 세계적인 연구결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