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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절반 "내년 최저임금 동결돼야"
경영상황, 전년 대비 극도로 악화..풀리지 않는 악순환
입력 : 2013-06-26 오후 3:41:33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중소기업 두 곳 중 한 곳은 최저임금 동결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4월 중소기업 499곳을 대상으로 '2014년도 적용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중소기업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 47.1%가 '최저임금 동결'을, 27.7%는 '1~3% 최저인상'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2013년 최저임금(4860원) 수준에 대해서는 '높다'는 의견이 40.4%였다. '매우 높다'는 의견도 10.7%로 나타났다.
 
실제 최저임금대상 근로자가 받아가는 월 실수령액은 168만3000원으로, 법정 최저임금의 1.7배 수준이다. 전체 근로자 평균 정액급여의 68.1%에 불과하다.
 
◇2014년 적용될 최저임금 수준에 대한 의견 (자료 제공 =중소기업중앙회)
기업의 경영상황에 대해서는 '심각한 경영위기'라는 응답이 36.4%로 가장 많았고, '적자상태'가 26.5%, '흑자나 수입 감소 중'이 23.2%였다. '부도위기'라는 응답도 11.7%나 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결과에 비해 경영상태가 전반적으로 위험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고 있다'는 응답은 32.5%, '적자상태'와 '흑자지만 수입 감소 중'이 각각 35.6%, 25.3%를 기록했다. '부도위기'인 기업은 0.4%에 불과했다.
 
올해 임금인상 계획에 대해서는 절반에 가까운 42.7%의 중소기업이 '동결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26.6%의 기업이 '4~6% 인상', 25.0%가 '1~3%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혀, 최저임금 인상수준에 대한 의견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최저임금이 인상될 경우 대응책으로는, 35.8%가 '신규채용을 축소하겠다'고 답했다. '감원 또는 정리해고'를 선택한 기업도 25.2%로 나타나 최저임금 인상이 영세 중소기업의 고용에 적잖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중앙회는 분석했다.
 
전현호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실장은 "올해는 최저임금 지불주체들이 빚더미에 내몰리고 있어, 내년에 적용될 최저임금은 최소한 동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대·중소 간 임금 격차가 큰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계속해서 무리한 임금체계만을 주장할 경우 고급인력의 유입은 한층 더 어려워질 것으로 진단했다. 대·중소 간 임금 양극화의 심화가 간단치 않은 현실에서 악순환은 계속해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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