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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진단서 변조 'CU' 박재구 대표, 공식 사과
가맹점주 사망진단서 변조사실 인정
입력 : 2013-05-30 오후 2:42:55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최근 가맹점주의 자살 사건과 관련,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유가족에게 공식 사과하고, 사망진단서 변조 사실을 시인했다.
 
3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재구 BGF리테일 사장은 "당사 가맹점주께서 유명을 달리한 것에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 가눌 길이 없다"며 "고인에 대한 깊은 애도와 함께 유가족께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가맹점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가장 중요함에도 그동안 부족했던 점에 대해 막중한 책임 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일을 통해 사회가 기업에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성찰의 기회로 삼겠다"고 전했다.
 
또한 가맹점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지난 23일 발표한 '자율분쟁센터'와 '상생펀드' 등 실효성 있는 정책과 프로그램들을 지속해서 개발해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박재구 사장이 직접 실장을 겸직하고 부장 3명으로 구성된 '상생협력실'을 운영하며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 점포부터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앞으로는 점포 수 중심의 확장 정책을 버리고 가맹점 수익성 위주의 내적 신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우선 개점 단계에서 우량 가맹점을 만들기 위해 기존 2단계에서 4단계로 검증을 강화하겠다"며 "복지가 필요하다는 점주들의 의견에 따라 자녀 학자금 제도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정거래위원회의 모범거래기준인 250m를 넘더라도 매출이 이뤄지는 범위에서 출점하도록 할 것"이라며 "예상치 못한 타사의 경합도 있으므로 좋은 입지 선정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족의 사망진단서를 변조해 자살이 아닌 지병이 죽음의 원인이란 내용의 자료를 배포한 사실도 시인했다.
 
박 사장은 "담당 부서에서 객관적 근거를 발췌하려다 개인정보를 삭제했다"며 "유가족의 동의를 받지 않고 배포한 사안으로 회사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잘못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경기 용인시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50대 점주가 본사 직원과 술자리에서 다투다 약국으로 달려가 수면유도제를 먹고 다음날 사망한 일이 발생했다.
 
이후 21일 BGF리테일은 사망진단서의 내용 중 '항히스타민제(수면유도제 성분) 중독'이란 부분을 삭제해 고인이 심근경색으로 숨진 것으로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3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박재구 BGF리테일 사장이 사망한 대리점주의 유가족에 대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해훈기자)
 
정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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