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키워드
출연: 최하나 기자(뉴스토마토)
========================================
▶미국 고용 서프라이즈, 실업률 4년래 최저/ 16만5천명 증가, 실업률 7.5% / "급격한 경기 둔화는 없어"
미국의 지난달 고용상황이 시장 예상보다 훨씬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실업률은 시장 예상을 깨고 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이죠. 이 시퀘스터로 미국 기업들이 지갑을 닫아 고용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던 시장의 우려가 기우였던 것으로 밝혀진 셈입니다.
자세한 지표를 살펴보면요. 미국 노동부는 4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전달보다 16만5000명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실업률은 7.5%를 기록했다고 지난 3일 발표를 했는데요. 전달 고용지표가 예상에 못미치며 9개월래 최저치로 감소하는 등 저조했기 떄문에 더 돋보이는 개선추세입니다.
좀 자세히 알아보면요, 시장에서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14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결과는 이를 훨씬 웃돌았습니다. 3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도 기존의 8800명 증가에서 13만8000명 증가로 상향 조정 됐는데요. 역시 시장 전망을 웃돌았습니다. 이에따라 2~3월 동안 비농업 부문에서 늘어난 고용자수는 모두 11만4000명에 달했습니다.
실업률도 전문가들은 시퀘스터와 세금 인상 영향으로 전달과 같은 7.6%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역시 예상을 깨고 감소했습니다. 4월 실업률은 2008년 12월이후 4년래 최저치입니다.
이 같은 기대 이상의 4월 고용지표로 미국 경제의 완만한 성장이 진행되고 있다는 시장의 신뢰가 다져지면서 이날 뉴욕 증시의 다우와 S&P500지수를 사상 고점으로 끌어올렸는데요.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지표 개선에 따라 급격한 경기 둔화는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캐피탈이코노믹스의 폴 아쉬워스 이코노미스트는 "일반적으로 지표결과가 긍정적"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연방정부 예산삭감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지만 급격한 경기둔화는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3월 제조업 수주 4% 감소, 예상 하회 / 유럽·아시아 경기 부진, 시퀘스터 영향 / "수요 개선으로 2분기 반등"
미국의 3월 제조업 수주는 시장 전망보다 더 큰폭으로 감소하면서 부진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3월 제조업 수주가 전달보다 4% 감소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시장 예상치인 마이너스 2.9%보다 더 악화된 것입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인데요. 상무부는 3월 제조업 수주도 기존 발표치였던 3% 증가에서 1.9% 증가로 수정했습니다.
지표 부진의 원인을 살펴보면요.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경기 부진 영향이 컸구요. 미국 내부적으로는 세금 인상과 시퀘스터, 정부의 예산 자동삭감으로 인한 소비 억제 요인이 작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 회복세가 느려지면서 금속과 광산 장비 및 군수 제품 수요가 줄어들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앞서 발표된 고용지표 결과로 고용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앞으로 2분기 수요가 살아나는 것에 대비해 제조업 수주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예상했습니다. 즉, 수요 개선으로 2분기에는 제조업 지표가 반등할 것이라는 건데요.
브릭클린 드위어 BNP파리바 뉴욕지사 이코노미스트는 "시퀘스터 '역풍'이 약해지고 있고, 글로벌 수요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어서 2분기에는 제조업 수주가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한편 미국 4월 ISM 비제조업지수는 53.1을 기록, 시장 전망치인 54와 전월 수치인 54.4 보다 모두 낮았습니다. 앞서 지난 1일 미 공급관리협회(ISM)도 4월 제조업 지수도 전월 51.3에서 50.7로 하락한 바 있습니다. 이 지수는 '50'을 넘기면 경기 확장을 의미합니다.
▶ 이번주 체크포인트, 연준 인사 발언에 주목 / "5월엔 팔고 떠나라" / 연준 출구전략 시점에 이목 집중
고용지표 호조로 최고점을 새로 썼던 뉴욕증시가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번주 체크포인트를 알아보겠습니다. 경제지표 발표 일정은 대체로 한산한데요. 연준 인사 발언에 주목해야 하는 한 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지난 3일 고용지표 발표 이후 S&P500지수는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1600선을, 다우지수는 1만5000선을 돌파했는데요. 안전자선인 미국 국채 금리는 1.74%로 뛰었습니다. 이로써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었다고 해석할 수 있는데요.
지난 주 전체로도 다우가 1.8%, S&P500이 2% 뛰었고 나스닥이 3% 올랐구요.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이 더 큰 폭으로 올랐는데요, 여기에는 3% 뛴 애플의 주가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직 지켜봐야겠지만, 월가에는 "5월에는 팔고 떠나라"는 통설이 있는데요. 현재 무색해지는 상황이 됐죠. 하지만 과거를 좀 살펴보면요. S&P500기준으로 뉴욕증시는 지난 3년간 5월 이후에 몇달간 눈에 띄는 하락세를 그려왔습니다. 2010년 5월엔 8% 이상 급락한 뒤 6월에도 5%대 하락세를 나타냈구요. 2011년엔 5월 초 1360대였던 지수가 9월에는 1130대까지 270포인트 넘게 빠졌다. 지난해에도 5월 한 달 동안만 6.3% 하락했었습니다.
BTIG 글로벌의 댄 그린하우스 투자전략가는 "미국 경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좋으며 증시가 계속해서 올라 '5월 매도' 통설이 무시되고 있지만 나는 여전히 5월에 매도하라는 말이 유효하다고 본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주엔 실적과 지표보다 공개석상에 나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주요 인사들의 발언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연준 각 위원들의 기조는 이미 모두 알려져 있어 놀라운 발언은 나오지 않을테지만 연준의 출구전략 시점에 어느 때보다 이목이 집중돼 있는 상황이라 이들의 '입'에 시장은 집중하고 있는데요. 미국 경제회복세가 부양책을 줄일만큼 빠르게 성장하는 건 아니지만 부양책을 계속할 경우의 부작용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인데요.
벤 버냉키 의장이 10일 오전 시카고 연은 연례 컨퍼런스에서 강연하며 제레미 스테인 연준 상임이사가 8일 오전 같은 컨퍼런스에서,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10일 오전 시카고 연은 컨퍼런스에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은 총재와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각각 9일 오전과 오후 뉴욕에서 연설을 하는데요. 에스더 조지 캔자스 씨티 연은 총재는 같은 날 오후 와이오밍 잭슨에서 경제 관련 강연을 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