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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사업, 정상화 '단초'..성공까진 '첩첩산중'
삼성물산, 랜드마크 타워 시공권 포기..민간출자, '조건부 수용' 결론
입력 : 2013-03-21 오후 2:55:05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채무불이행으로 좌초된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이 회생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됐다.
 
코레일이 민간출자사를 상대로 요구했던 시공권 포기에 대해 삼성물산(000830)이 1조4000억원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 시공권을 포기하는 등 수용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상호청구권 금지 등 일부 조항에 대한 출자사들의 반발이 여전한 가운데 오는 6월 서부이촌동 주민 재투표 결과에 따라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는 등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다.
 
 
◇삼성물산, 시공권 포기..정상화 급물살?
  
삼성물산이 결국 1조4000억원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 시공권을 포기하기로 했다.
 
21일 코레일 관계자는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이 정창영 코레일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와 랜드마크빌딩 시공권을 포기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시공권과 연계해 매입한 전환사채(CB) 688억원을 돌려받는 조건으로 시공권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 건설사중 초고층 시공실적이 가장 많아 사업이 정상화 될 경우 앞으로 나오게 될 초고층 시공권 경쟁입찰에서도 삼성물산이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처럼 코레일이 민간출자사에 제안한 정상화 방안 중 핵심 사안인 랜드마크 시공권 반납 문제가 매듭지어지면서, 용산사업의 정상화에 대한 논의는 7부 능선을 넘었다.
 
앞서 GS건설(006360) 등 16개 시공출자사(CI)들은 시공지분 20%에 대한 기득권 보장을 전제로 정상화 방안에 대한 협조 의사를 전달했고, KB자산운용 등 재무적투자자(FT) 들도 동참 의사를 밝혀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은 코레일 주도의 새판짜기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하지만 상호청구권 포기, 주주간 협약 변경, 서부이촌동 주민 재투표 등 정상화를 위해 해결해야할 문제는 산적해 있다.
 
◇주민 재투표, 낙관 어려워
 
이런 가운데 용산사업 정상화에 가장 큰 장벽은 서부이촌동 주민들의 재찬성 여부다.
 
용산역세권개발에 포함된 서부 이촌동 주민 재투표 결과 6개 구역에서 찬성률이 50%를 밑돌면 사실상 사업을 추진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용산사업에 포함된 서부 이촌동을 6개 구역으로 나눠 오는 6월말까지 주민 투표를 진행한다.
 
서부 이촌동 부지는 사업부지 51만㎡ 중 6만㎡로, 전체의 12.2%에 이른다.
 
총 사업부지 중 5%의 부지가 변경되면 사업 계획서를 바꾸지 않고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그러나 주민 반대로 변경 부지 비율이 5%를 넘으면 서울시에 인허가를 다시 신청해야 하기 때문에 사업 추진이 사실상 어렵다.
 
하지만 코레일은 2∼3개 구역의 반대로 5% 미만 지역만 제외(변경)되면 별도 사업계획 변경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두성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삼성물산이 시공권을 포기하면서 코레일의 의도대로 진행이 일단 되는 듯한 모습"이라며 "하지만 아직 변수가 많이 남아있어 낙관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신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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