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며 코스피지수가 하락했음에도,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기대감에 국내주식형펀드는 소폭 상승했다.
반면, 해외주식형펀드는 잇따른 호재에도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내주식형펀드, 중소형주식펀드 선전에 상승..0.20%↑
1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 국내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0.20% 상승했다. 주 초반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 재확인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코스피지수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시장이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장기 박스권 돌파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점이 펀드의 성과를 끌어올렸다.
코스닥지수의 상승 행진으로 중소형주식펀드가 강세를 보인 반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낙폭이 컸던 영향에 K200인덱스펀드는 지난주에 이어 약세를 나타냈다.
소유형별로 살펴보면 중소형주식펀드가 한 주간 2.51%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소형주펀드는 코스닥지수의 상승 행진과 함께 중소기업 규제완화와 정부 주도의 신사업 육성 전망에 많은 자금이 순유입됐다.
배당주식펀드는 0.99% 상승하며 두 번째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일반주식펀드는 0.54%의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자동차, 건설, 금융 등 시가총액 상위 중목의 낙폭이 컸던 영향으로 K200인덱스펀드는 -0.53%로 지난주에 이어 가장 저조했다.
이 외에 지난주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던 혼합형펀드들의 성과는 한 주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일반주식혼합펀드는 0.35% 상승했고, 일반채권혼합펀드는 0.42% 상승했다. 절대수익추구형펀드 중에서는 채권알파펀드가 0.12%로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시장중립펀드와 공모주하이일드펀드도 각각 0.44%, 0.08% 상승했다.
한편, 국내 채권시장은 지난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의 기대와 다르게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겨했지만, 한 주간 국고채의 전 기간물 금리가 하락했다. 이에 한 주간 국내채권펀드는 0.1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보유채권의 듀레이션이 긴 중기채권펀드가 0.18% 상승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일반채권펀드와 AAA이상 등급에 투자하는 우량채권펀드도 각각 0.13%, 0.12%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투자적격등급(BBB) 이하 채권 및 어음과 후순위채권 등에 투자하는 하이일드채권펀드는 0.10% 상승했고, 초단기채권펀드가 0.05%로 가장 저조했다.
◇해외주식형펀드, 잇따른 호재에도 4주 연속 하락..0.93%↓
해외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0.93% 하락하며 4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다우지수가 10일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유럽증시 역시 지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주요증시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중국의 주요 경제 지표가 예상에 미치지 못한데다 향후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점이 펀드의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해외주식펀드 유형별로 살펴보면 일본주식펀드가 3.50%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최상위를 차지했다. 미국 소매지표 개선과 함께 일본 중의원의 구로다 총재 임명안 승인이 호재로 작용하며 일본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인도주식펀드는 한 주간 2.2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 초반 인도증시는 해외 주요기관들의 올해 인도 경제성장 전망치 하향조정과 2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전월보다 높아짐에 따라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하락했지만, 은행주와 소비재주의 실적 개선 기대와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에 힘입어 동남아주식펀드도 1.2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랠리에 따른 부담과 최근 호재 정보가 부족한 가운데 상승폭이 컸던 종목들을 위주로 매물이 출회하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북미펀드 역시 1.16%의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월 미국의 소매판매와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지표가 시장의 예상치을 뛰어넘으며 뉴욕 다우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사상 최고치 근처까지 상승한 점이 펀드의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다.
유럽주식펀드도 0.97% 상승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고, 영국의 제조업 지표가 악화돼 영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됐지만,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의 선전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호전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중국주식펀드는 -2.0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지역별 해외주식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전주보다 더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전인대 종료 이후 기업공개(IPO) 심사가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재차 부각되고, 인민은행이 환매조건부채권(RP) 발행 규모를 확대해 유동성 회수에 나선 점이 매도 압력을 부추기며 중국증시의 하락을 견인했다.
한편, 섹터별로 살펴보면 헬스케어섹터펀드가 한 주간 1.84%의 수익률로 2주 연속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금융섹터펀드 역시 1.43% 상승했다.
반면, 멀티섹터펀드가 0.04% 소폭 하락했지만, 나머지 섹터펀드들은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