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부산도시공사, 부산교통공사 등 부산지역의 공기업이 우수한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13일 국내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나이스신용평가는 부산도시공사의 제38회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같은 날 한국신용평가도 부산도시공사의 제38회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하며, 등급전망 '안정적'을 부여했다.
이와 함께 한국신용평가는 부산교통공사의 제2012-13회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AAA'로 평가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을 제시했다.
이는 부산지역 내 공기업들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한데다 정부 및 부산광역시의 재무적 지원 가능성이 높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부산도시공사는 LH공사와 주택건설과 택지 및 산업용지 분양사업에서 경쟁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나, 부산광역시 내 개발산업 추진시 추진 주체이면서 인허가권을 보유한 부산광역시와 밀접한 관계를 토대로 매우 유리한 수주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김용건 한국신용평가 팀장은 "부산도시공사는 부산광역시의 임대주택 관리운영, 택지개발 및 주택건설, 도시개발 등의 지역개발사업과 관련된 정책수행기관으로 일반 민간 건설업체와 달리 부동산 경기변동에 따른 사업리스크가 제한적"이라며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양호한 외형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광역시와의 이러한 관계를 바탕으로 부산도시공사는 다양한 개발사업 추진과 성과 가시화로 양호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
부산도시공사는 지난 2000년대 중반 이후 택지 및 산업용지 등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을 통해 외형 확대를 통한 수익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수익창출력 또한 양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2011년의 경우 부산신항 배후부지, 미음산단, 화전지구 택지개발, 용호5지구 주택분양 등의 매출 기여에 힘입어 역대 최대 수준인 7308억원의 매출과 13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미음산단, 부산신항, 국제산업물류로부터의 개발사업수익과 대연혁신도시, 용호5지구 등의 주택사업수익 실현으로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89.9%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구본욱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부산도시공사는 적자운영이 불가피한 임대아파트 사업 등 공익적 성격의 사업 영위로 2000년대 중반까지 낮은 수익성을 기록했다"면서도 "2007년 이후 화전지구를 비롯한 채산성이 양호한 프로젝트의 분양수입 인식과 매출 증가에 따른 판관비 부담 경감 등에 힘입어 5%를 상회하는 양호한 영업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부산교통공사 역시 법적지위 보장을 바탕으로 공익성이 높은 사업을 수행하는 등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설치 조례에 근거해 부산교통권역 내 도시철도의 건설 및 운영사업을 독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안정적인 도시철도 여객수송수요, 대중교통시설 확충 정책에 따른 정부 및 부산광역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 및 부산광역시의 높은 재무적 지원 가능성으로 우수한 재무탄력성을 보유한 점도 우수한 신용등급 부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부산도시공사는 추진 중인 개발사업의 규모를 감안할 때 자체 자금창출력과 정부 및 부산광역시로부터의 지원만으로는 용지매입 및 조성공사 등에 투입되는 초기 자금소요액을 충당하기 어려운 구조다. 이 때문에 투자회수가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높은 차입금 의존도가 불가피하다.
지난 2005년 이후 각종 개발사업 추진과 관련한 투자자금 소요로 외부차입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확대돼 올해 9월 말 기준 차입금 규모는 공사채 1조8000억원 포함을 포함해 총 2조2684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상황에도 지속적인 높은 이익실현과 지난 2010년 부산광역시의 증자(1828억원)를 통한 자본확충으로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는 2009년 이후 소폭 개선됐다.
김 팀장은 "부산도시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개발사업의 상당 부분은 표면적으로는 자체사업의 형식을 보이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부산광역시의 도시개발정책을 대행하는 성격이 강하다"며 "이에 영위하는 사업의 공공성 및 부산광역시와의 관계 등을 감안할 때 유사시 출자금, 보조금, 지급보증 등의 방식으로 부산광역시로부터의 직·간접적인 재정적 지원이 예상돼 부산도시공사의 재무탄력성은 우수하다"고 판단했다.
구 선임연구원동 "지방자치단체인 부산시로터의 재무적 지원 가능성과 지원 실적을 감안하면 부산도시공사의 재무적 융통성은 매우 우수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부산교통공사 역시 정부 및 부산광역시로부터 원활한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
공공 및 공익성이 높은 도시철도 운영사업의 특성상 운임을 통한 원가 보전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플러스 수송수지 시현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꾸준한 수송수요의 확대와 5년 이상 동결됐던 요금 인상 등으로 적자 폭이 감소했으나, 공익서비스비용(무임수송 및 환승할인) 부담이 증가하고 있어 큰 폭의 영업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부산광역시의 보조금 등 운영적자는 재정지원으로 보전되고 있어 실질적인 운영적자 지속으로 인한 부담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안희준 한국신용평가 수석 애널리스트는 "부산교통공사는 공사 전환 이후 부채관리계정의 원리금상환재원 이외에도 안정적인 도시철도의 건설과 운영을 위해 정부와 부산시로부터 국고보조금 및 출연금 등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관련 법규에 사채의 원리금 상환에 대한 부산시의 보증 등 지원수단이 명시돼 있어 정부 및 부산광역시의 지원 의지와 강도는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반면,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에 따른 자금 투입과 영업위사업의 공익성으로 인한 낮은 수익성은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부산도로공사는 대규모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이전인 2005년에 부채비율이 27.0%, 차입금의존도가 9.0%로 재무안정성 지표들이 우수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2006년 이후 화전지구 용지보상(2882억), 동부산관광단지 용지보상(2673억원), 미음지구 용지보상(4577억원) 등 대규모 용지보상이 시작되면서 외부차입이 크게 증가해 올해 9월 말 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각각 285.2%, 62.6%로 증가하는 등 재무안정성이 저하됐다.
아울러 부동산 경기둔화로 개발사업의 사업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총사업비 2조1641억원에 달하는 국제산업물류도시 1단계 조성사업에서 LH공사(시행지분 70%)가 공동사업 참여를 포기하면서 재무적 부담의 증가가 우려된다.
부산교통공사의 경우엔 공공·공익성이 높은 도시철도 운영사업의 특성상 운임을 통한 원가 보전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마이너스의 수송수지 시현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꾸준한 수송수요의 확대와 5년 이상 동결됐던 요금 인상 등으로 적자 폭이 감소했으나, 공익서비스비용(무임수송 및 환승할인) 부담이 증가하고 있어 큰 폭의 영업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