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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캐피탈, 업계 부진에도 신용등급 'A+' 유지
입력 : 2012-12-07 오후 3:16:30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산은캐피탈의 신용등급이 순항하고 있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의 재정절벽 리스크, 중국의 저성장 등 대외여건 악화와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할부금융업계가 부진한 상황에서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이 산은캐피탈의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A+'로 평가했기 때문.
 
7일 국내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산은캐피탈의 제 480회 외 선순위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A+'로 평가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같은날 한국기업평가도 산은캐피탈의 제 480-1회 무보증금융채 외 일반 무보증금융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A+'로 평가하며, 등급전망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앞서 한국신용평가 역시 산은캐피탈의 제 480회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A+'로 평가하며, 등급전망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이는 지주회사인 산은금융그룹의 신인도를 바탕으로 한 양호한 재무적 융통성을 보유한데다 부실자산 대규모 매각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산은캐피탈은 산은금융그룹의 지원 가능성을 바탕으로 유동성 위험을 매우 낮은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올해 9월말 현재 산은캐피탈은 회사채 1조5000억원(73.4%), 기업어음 650억원(3.2%), 일반차입금 4282억원(23.4%) 등 총 2조1000억원의 외부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은 1조원으로 단기 조달비중은 49.4%로 상환부담은 다소 확대됐다.
 
하지만, 산은금융그룹의 자회사로 최근 수년간 조달비용(이자비용/차입부채)이 4~5% 수준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등 저리 자금의 안정적 조달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리스자산을 기초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가능성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올해 9월말 기준 총차입부채의 10.7%에 해당하는 자금을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낮은 정부기관 차입금을 통해 조달하고 있어 이자비용 절감 및 자금조달의 안정성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동선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최근 기업어음 등 단기차입금 상용이 증가하고, 1년내 도래하는 회사채 및 외화차입금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산은금융그룹의 자회사로 모기업 및 자체 신인도를 바탕으로 기존 차입금의 상환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고, 향후에도 산은금융그룹의 지원 가능성을 바탕으로 유동성 위험을 매우 낮은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문영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도 "산은캐피탈은 조발비용과 차입구조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은행계 여전사로 우수한 재무융통성과 자금조달상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는 점은 산은캐피탈의 신용도에 있어 프리미엄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대규모 부실자산 매각에 따른 수익성이 개선된 점도 우수한 신용등급 부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산은캐피탈은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후 2010년까지는 대출채권 등 금융자산이 감소하는 가운데 경기침체로 자산건전성이 저하되면서 대손비용 증가 및 거액여신의 이자납입 연체가 수익성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2011년 이후 주식매매를 통한 이익 창출뿐 아니라 대출채권 운용 등 경상적인 영업에서 이익창출력이 회복돼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조달비용 절감, 투·융자 부문의 양호한 수익성 시현과 2010년 중 이뤄진 대규모 부실채권 상각에 따른 대손비용 부담 감소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2011년과 2012년 3분기 누적 K-IFRS 기준 순이익이 각각 486억원, 409억원을 기록했다.
 
정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의 회전율이 크게 개선되고 2011년 중 대손충당금 적립율이 크게 상향 조정되는 등 보수적인 리스크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건전성 저하에 따른 손실이 급격한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박일문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도 "산은캐피탈의 다양한 영업기반과 산은금융그룹의 영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영업의 안정성을 감안할 때 점진적으로 영업기반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해운 및 건설 경기침체 장기화로 자산의 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일부 내재된 점은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정 수석연구원은 "상위 20개 차주에 대한 여신이 7000억원에 달해 신용집중위험이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선박금융에서 대규모 연체가 발생했다"며 "부동산 PF의 경우에도 건설업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건설 및 부동산개발업계 전반의 재무 건전성이 저하되는 등 관련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에 대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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